[OSEN=이소담 기자] 신현준, 황제성, 정진운, 유라가 승무원이 된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가든호텔에서는 채널A ‘비행기 타고가요’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비행기 타고가요’는 기내 승무원을 꿈꿔왔던 연예인들이 기내 승무원들의 업무와 일상을 실제로 체험하는 승무원 도전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이날 현장에는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김형구 PD와 배우 신현준, 개그맨 황제성, 2AM 정진운, 걸스데이 유라가 참석해 프로그램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신현준은 함께 비행하는 멤버들과의 팀워크에 대해 “사실 감독님한테 이런 프로젝트가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이게 가능하냐, 누가 비행기를 저희한테 빌려주냐, 처음에는 사실 100% 믿지 못하는 상태에서 시작했다가 하나씩 이뤄지니까 굉장히 신기했다. 화면에도 나왔지만 누구나 한번쯤 승무원이 되어봤으면, 승객으로 탔을 때 승무원을 봤던 순간이 많았다. 제복을 입고 정말 캐빈크루가 돼서 비행기에 있었던 순간들이 아직도 생각하면 가슴이 벌렁거리고 긴장된다. 촬영했음에도 아직도 그 순간순간이 떨린다.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김형구 PD는 “기획을 하게 된 건 비행기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소모되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지만 비행기 안에서도 추억을 남겨드리고 싶었던 마음이 커서 기획을 하게 됐다. 승무원분들이 통계를 보면 여성 분들이 지망을 하는 경우가 많다. 리얼리티한 예능 프로그램이 없었다. 승무원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궁금증이 있을 거라 생각해서 리얼하게 보여줄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생각했다. 여기 계신 분들이 다른 여행 예능과 다르기 때문에 일반 승객분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해야 해서 2개월 교육을 받았다. 대충 흉내만 내거나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부분을 수행을 받았다. 지금도 비행기를 타기 전에 교육을 계속 받고 있는 중이다”고 전했다. 이에 신현준은 “아내분이 승무원이시다. 오랫동안 생각했던 기획이라고 말씀하시더라”고 덧붙였다.
타 여행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다른 여행 프로그램은 아니다. SNS나 인터넷 상에 승무원들이 가는 장소, 음식점들이 많이 열려 있지만 그중에서도 알려지지 않은 곳이 많더라. 현직 승무원 인터뷰도 많이 진행했고 사전 조사도 철저히 했기 때문에 다른 여행 프로그램과는 차별화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황제성은 여행 맛집 프로그램으로 섭외를 받고 실제로 비행기 안에서 근무하게 된 건 나중에 알게 됐다고. 그는 “속았다고 봐야 한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유라 씨와 정진운 씨가 1.5배씩 하시는 분들이고 제가 0.8인분 정도하고 신현준씨가 0.2인분을 하셔서 네 명이 다 같이 있어야 100이 되는 신기한 팀워크다”며 웃음을 더했다.
또한 황제성은 다른 멤버들과 달리 신장차로 인한 불편함에 대해 “솔직히 부정하기 싫지만 불편함이 있었다. 제가 짐을 올리는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나머지 세 분과 핏이 다르다. 마이가 공주님처럼 옆으로 벌어지는 현상이 있다. 짐을 올리는데 승객분들 정수리를 치는 부분이 있었다”며 토로하기도.
유라는 “사실 안그래 보이지만 낯을 좀 가리는 성격이다. 정말 뵙자마자 낯가림 무장해제가 될 정도로 너무 팀워크가 좋았다. 사실 저는 교육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 비행기 안도 힘든데, 저희 동기생분들과 함께 해서 힘든 것도 안 힘들었고 너무 다음 비행이 두려우면서 기대되는, 힘든 걸 이겨낼 정도로 좋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유라는 실제로 칭찬을 가장 많이 받은 멤버로 꼽히기도 했다.
정진운은 “기획의도를 보고 나서 선택할 때는 분명한 로망을 가지고 시작한 게 맞다. 왜냐면 저희가 공항을 갈 땐 해외 일하러 가는 건데 승무원분들이 우르르 버스에 내려서 이동하는 모습을 멋있게 봐왔기 때문에 그런 걸 해보고 싶어서 선택한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꿈을 이야기했을 때 좋고 재밌는 점만 말씀을 드렸던 것 같은데 사실 훈련받을 땐 내가 왜 시작했을까 훈련할 때마다 목이 쉬고 너무 힘든 과정이 많았다. 사실 승무원이 서비스만 하는 직업이 아니라 안전서비스를 해야하는 거라 힘든 점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신현준 역시 “승무원이라는 직업이 승객들의 생명을 책임지는 부분이 크다. 안전 훈련 받을 때 스트레스 많이 받았고 정말 어려웠다. 비행기를 탈 수 있을까 제일 힘들었던 부분이 안전이었다. 기내식을 제공하거나 편안한 웃음을 주는 것 뒤에는 우리의 생명을 책임지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내 안전을 거듭 강조했다.
김형구 PD는 각 출연진의 캐스팅 이유도 밝혔다. 김 PD는 “일반인 승객분들을 상대해야 하니까 기본적으로 승무원들이 승객들이 대하는 것처럼 서비스나 일반인들을 상대하는데 자유롭고 적극적인 분들이 누구일까 생각했다. 신현준 선배님께서는 워낙 오랫동안 활동하셨고 한류스타이시지 않나. 가장 일순위로 생각했다”며 “둘째로서 역할을 잘할 수 있는 분이 누굴까. 리얼리티 예능에 많이 얼굴이 비춰지지 않은 분을 찾다 보니 가장 먼저 떠오른 게 황제성 씨다. 우리팀에 온 게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교육을 받거나 서비스할 때 진운 씨를 보면 이분의 꿈이 승무원인가 생각이 든다. 그만큼 노력하고 공부하고 잘하시는 분이다. 같이 하면 잘 어울릴 거라 생각했다. 유라 씨 같은 경우는 음식 프로그램도 예전에 하지 않았나. 그래도 승무원분들이 현지에 도착하면 식사를 하시는데 유라 씨가 가장 잘 맛있게 먹지 않을까 생각했다. 무엇보다 이 네 분이 같이 한 게 저한테 복이지 않나 생각한다. 왜 남자 비율이 더 많냐는 질문을 하시는데 그래서 현업에 많이 없다 보니 남자 승무원을 더 많이 보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촬영은 2박4일의 패턴으로 진행된다. 현재는 단거리 위주로 비행을 하고 있지만, 더 장거리의 비행도 계획 중이라고. 멤버들 중 정진운은 곧 입대를 앞두고 있는 바. 김형구 PD는 “진운 씨 제대하는 그날까지 하고 싶다. 잠깐 자식 군대 보내는 부모의 마음으로 진운 씨를 보낸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신현준은 “두 번째 비행을 나가면 진운 씨가 갈 수 있는지 없을지 결정이 안 나서 긴장 상태로 있었는데 같이 갈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전하면서 “저희가 진운 씨 다음 비행에서 도망가지 않고 책임지고 입국시키겠다”고 전하기도. 정진운은 ““많이 미루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빨리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예능 뿐만 아니라 공연도 앞두고 있고 활동은 이게 마지막이라고 하기엔 여러 활동이 남아 있다”며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대로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만큼 또 열심히 잘하다가 가고 싶다”고 밝혔다.
‘비행기 타고 가요’는 오는 26일 오후 5시 50분 첫 방송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채널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