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12시 38분쯤 도심 한가운데인 서울 중구 을지로 4가 거리에서 불이 났다.
14일 오후 을지로 4가 철물점에서 발생한 불을 소방대원이 끄고 있다.

서울 중구 을지로 4가 타일 거리 부근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약 2시간만에 진화했다.

14일 서울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9분쯤 서울 을지로 4가 인근 철물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을지로 일대에 시커먼 연기가 피어 올랐다. 이 일대에는 건축자재인 타일·도기 용품 상점, 철물점 등이 몰려 있어 일명 ‘타일 거리’로 불린다.

관할 소방서의 인력 및 장비가 전부 출동해 진화에 나서면서, 이날 오후 2시 46분쯤 불이 완전히 꺼졌다.

처음 불이 난 철물점 주변에는 총 18개동의 건물이 있다. 이중 화재로 2개동이 전소(全燒)됐고, 6개동도 피해를 입었다. 화재가 난 건물은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적용 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화재 현장에 있던 12명은 자력으로 대피했고 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 관계자는 "아크릴 절단 중 불꽃이 튀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진화가 완료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14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을지로 4가 일대.
14일 오후 을지로 4가 화재 현장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잔불을 처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