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찰도 보유…美 대사관 경호 임무 등에 투입
지난 26일(현지시각) 베트남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경호에 사용된 베트남 경찰 당국의 장갑차가 한국에서 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장갑차는 김정은이 베트남 외곽 동단역을 출발해 하노이까지 2시간 가량을 자동차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호위 역할을 했다.
베트남 경찰 당국이 김정은 경호에 사용한 장갑차는 국내 특수목적용 자동차 제조업체 S사가 생산한 ‘S5’다. 베트남 경찰 당국은 2014년 10월 S사로부터 이 장갑차 6대를 구입했다.
이 장갑차는 주로 대테러 작전에 투입된다. 기관총에서 발사되는 구경 7.62㎜ 탄환을 막을 수 있는 장갑을 갖췄고, 타이어에 구멍이 나더라도 형상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로 주행할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를 장착했다. 장갑차 길이는 6.46m, 폭은 2.55m, 높이는 2.41m다.
국내 경찰도 이 장갑차를 보유하고 있다. 테러 위협 수준이 높아질 때 미국 대사관 경호 등의 임무에 투입된다.
S사는 이 장갑차 외에도 노면 청소차, 살수차, 항공기 견인차, 제설차 등을 생산해 판매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회사의 노면 청소차와 항공기 견인차는 국내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