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발주한 역대 최대 공사로 꼽히는 수원컨벤션센터가 29일 준공된다. 수원시가 건립 구상에 나선 지 거의 20년 만에 들어서는 이 시설은 경기 남부 마이스(MICE·전시컨벤션) 산업의 중심, 광교신도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택지개발사업으로 조성된 광교신도시의 광교호수공원 옆 부지 5만여㎡에 들어선 컨벤션센터는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에 연면적 9만 7602㎡이다. 연면적 기준으로는 전국 6번째, 전시장은 7877㎡로 9번째 규모에 해당한다. 이밖에 컨벤션홀(3040㎡), 회의실(3779㎡) 등 시설도 갖췄다.
1층에 들어선 전시장은 가로 126m, 세로 63m의 공간으로 가변 벽체를 통해 3개 공간으로 나눠 사용할 수 있다. 또 전시장 옆 통로를 이용해 40t 트럭도 전시장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3층의 컨벤션홀은 최대 3000석을 수용할 수 있으며 전시장과 마찬가지로 가변 벽체를 이용해 분할이 가능하고 벽면에는 흡읍 시설도 설치했다.
수원컨벤션센터 건립에는 토지비와 건축비를 포함해 약 3387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갔다. 또 인근에는 호텔, 백화점, 오피스텔, 아쿠아리움 등이 건설되고 있다. 288개 객실을 갖춘 호텔은 올해 10월, 백화점(한화 갤러리아)은 내년 3월, 오피스텔(759개 객실)과 아쿠아리움(수조용량 2000t)은 내년 10월에 차례로 문을 열 예정이다.
특히 광교신도시의 대표적인 경관으로 자리잡은 광교호수공원은 물론 경기도청, 수원법조타운 등과 연계돼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0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인 경기도청과는 약 290m 길이의 지하통로로 연결된다. 이 지하통로는 지하 1층은 보행자 통로로, 지하 2층은 차도로 활용된다. 또 옥상정원이 들어서고 호수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데크도 마련됐다. 미술전시시설 ‘아트스페이스 광교’도 설치됐다.
엄태영 수원시장은 "20년이 된 수원시의 숙원사업이 성사돼 선을 보이게 된다"며 "국내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컨벤션 시설로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3000명이 넘는 고용유발 효과는 물론 경기남부권의 수요를 바탕으로 다양한 파생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올해에만 전시 45건, 국제회의를 포함해 회의 60건을 유치하는 등 높은 가동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컨벤션센터는 킨텍스가 2020년 4월까지 위탁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