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요청서에 '참여연대'서 활동한 경력을 적지 않은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자유한국당 정양석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지난 2003년 5월부터 약 10개월간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평화군축센터는 한반도 평화 체제 논의, 국방 예산 삭감, 군 구조 개혁, 해외 무장 개입 반대 등 활동을 한 단체다. 지난해 3월엔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의문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 재조사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정 의원은 "참여연대 코드 인사라는 비판을 회피하기 위해 해당 경력을 고의로 누락한 것 아니냐"고 했다. 김 후보자 측은 "비상근직 비급여 자문위원이었고, 활동 기간이 짧아 이력을 기재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017년 활동하던 국제 단체 행사에서 아들 이모씨가 인턴으로 일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국당 윤한홍 의원실에 따르면 이씨는 2017년 7월 아시아 지역 정당 네트워크인 '아시아정당국제회의(ICAPP)' 서울 회의를 앞두고 ICAPP 사무국에서 약 2주간 통역 등 업무를 했다. 박 후보자는 2016년부터 이 단체 상임위원이었다. ICAPP 사무국 관계자는 "이씨가 박 후보자 아들이라는 것은 행사가 끝난 뒤에 알았다"고 했다.
윤 의원은 "박 후보자는 2012년 검찰 출신 김병화 대법관 후보자의 아들이 서울중앙지법에서 공익 근무를 하는 것도 비판했다"며 "정작 박 후보자 아들은 박 후보자가 활동하던 단체에서 '스펙 쌓기'를 했는데 '내로남불' 아니냐"고 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 측은 "당시 ICAPP 한국의원연맹 회장이었던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이 '통역 인턴이 부족하다'며 부탁해 아들이 자원봉사를 하게 된 것"이라며 "영향력을 행사한 바가 전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