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신포 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장착이 가능한 신형 3000t급 잠수함 건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군 고위 관계자는 "최근 신포항에 북한이 개발 중이던 3000t급 잠수함 건조에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품이 대량으로 등장했다"며 "SLBM 시험 발사를 위해 플로팅 독(바지선)을 앞바다로 옮겨놓은 동향도 포착됐다"고 했다.

또한 구글어스의 지난달 2일 위성사진에 따르면, 신포조선소에는 원통 모양의 부속품과 잠수함 격벽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쌓여 있었다. 작년 8월 사진에는 이 물체들이 없었다. 조선소도 관련 시설이 정비돼 있고 부둣가에 대 놨던 플로팅 독이 신포 앞바다에 띄워져 있었다. 군 관계자는 "신형 잠수함 건조와 SLBM 실험을 지속적으로 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은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는 중에도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미사일방어청(MDA)의 새뮤얼 그리브스 청장은 3일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북한이 SLBM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