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다 식물종(種)이 자라는 충남 태안군 천리포수목원에서 봄꽃 목련 축제가 오는 12~28일 17일간 열린다. 전국 봄꽃 축제 가운데 목련 축제는 천리포수목원이 유일하다.

천리포수목원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목련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리포수목원에는 1만6531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이 중 목련이 840종에 달한다.

천리포수목원 관계자는 "국제목련학회 총회가 1997년에 이어 내년 4월 천리포수목원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목련꽃 그늘 아래'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 기간 중에는 타오르는 듯한 붉은 빛깔이 매력적인 불칸(Vulcan) 목련을 비롯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 위기 대상으로 선정한 다우소니아 목련, 비온디아이 목련, 델라바이 목련 등을 볼 수 있다. 수목원에는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되며 송훈 작가의 목련 세밀화 전시, 목련 묘목·기념품 판매, 목련차 시음, 사진 촬영 소품 대여 행사도 열린다.

천리포수목원은 독일계 미국인인 민병갈(Carl Miller·1921~2002) 선생이 1970년부터 56만2492㎡ 면적의 모래땅을 울창한 수목원으로 가꾼 곳이다. 국제수목학회는(IDS)는 2000년에 천리포수목원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과거 천리포수목원은 식물 관련 전공자에게만 입장을 허용했다. 지난 2009년부터 7개의 구역 중 1곳인 밀러가든을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있다. 목련 축제 기간에는 비공개 구역인 목련원을 사전 예약자에 한해 공개한다. 올해 축제 기간 동안에는 토·일요일 하루 두 차례 총 240명에게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