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아테네에 천둥번개가 치면서 한국인 남성 1명을 포함한 관광객 4명이 다쳤다고 그리스 정부가 17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이날 그리스 문화부 대변인은 유명 관광지 아크로폴리스 언덕에 위치한 에레크테이온 신전 근처 피뢰침에 낙뢰가 떨어져 한국인 남성과 스칸디나비아 출신 여성 관광객 2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둘다 30세 미만이며 인근 병원에서 간단한 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지 직원 2명도 날아온 유리 파편에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당국은 하루 동안 아크로폴리스 일대를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아크로폴리스 자체는 피해를 보지 않았지만 낙뢰로 전력 시스템이 망가졌다"며 그 이유를 들었다.
이날 아테네에는 천둥번개가 700여차례 몰아치며 15분가량 우박이 쏟아지는 등 악천후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에레크테이온 신전은 기원전 421년에서 405년쯤에 지어진 이오니아식 신전으로, 아크로폴리스의 중앙에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