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지상파와 넷플릭스(Netflix)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SBS '배가본드'와 MBC '봄밤'이 넷플릭스 동시공개를 결정한 가운데 KBS 역시 넷플릭스와의 동시방영을 논의 중이다.
지상파는 그동안 넷플릭스와의 협업을 꾀하기보다는 견제하는 전략을 택했다. 그러나 제작비 확보와 작품 선점 등 이슈에서 지상파 방송사가 케이블 등에 밀리는 추세가 계속되자 넷플릭스와의 제휴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손을 잡고 있다.
SBS는 지난해 6부작 드라마인 '사의 찬미'를 넷플릭스에 공급했다. 당시 지상파 방송사들 사이에서는 SBS의 이 같은 결정을 비판하는 시선이 있었지만, 이제는 넷플릭스와 지상파 방송사들 사이에 벽이 허물어지기 시작하며 논란이 잦아든 상태다. 지상파 방송 3사는 온라인 플랫폼인 '푹(POOQ)'과 '옥수수'의 합병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각 사별로 1년에 두 작품씩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에 공급할 수 있다는 조항을 넣었다.
조항이 만들어진 후 첫 작품은 오는 5월 방영 예정인 MBC '봄밤'이 될 예정이다. 제작사인 JS픽쳐스는 편성 논의 과정에서 넷플릭스 공급에 대한 논의를 미리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SBS는 200억원 대작 드라마인 '배가본드'를 9월부터 넷플릭스에 동시 공개한다. 당초 '배가본드'는 할리우드의 소니 픽처스와 한미 동시배급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 불발됐다. 결국 넷플릭스와의 협업을 통해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MBC와 SBS뿐만 아니라 KBS도 하반기 방송 작품 중 선별해 넷플릭스에 동시공급하는 방식을 논의 중이다. 현재로서는 결정된 작품이 없지만,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tvN과 종편방송사 등을 통해 방송되던 드라마들을 동시 공개해왔다. 또한 자체제작 콘텐츠에서도 '킹덤' 등의 선전으로 강점을 보여왔던 바. 지상파 방송사들 역시 넷플릭스라는 거대한 흐름을 타지 않을 수 없게 된 상황이다. 이에 대작 드라마들의 연이은 넷플릭스 방영이 결졍되며 앞으로 드라마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얼마나 더 커지게 될지도 관심사가 됐다.
넷플릭스는 올해 지상파 드라마들뿐만 아니라 기존 동시방영을 함께했던 CJ ENM의 드라마들도 또 동시 공급한다. 5월 방영 예정인 tvN '어비스'가 넷플릭스에서 동시 방영되며 400억 대작인 tvN '아스달 연대기'도 동시방영을 논의 중인 상황이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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