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이 중국의 ‘행운의 동전 던지기’ 미신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국에는 비행기 탑승 전 비행기를 향해 동전을 던지면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다는 미신이 있다. 동전이 항공기 엔진 등에 잘못 들어갈 경우 비행 중 엔진에 이상이 생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남방항공은 지난 20일 탑승객이 항공기에 타면서 던진 동전 때문에 78분이나 이륙이 지연됐다.
한 중국 여성은 이날 중국 난닝에서 태국 방콕으로 향하는 CZ8427 비행기에 오르면서 탑승구와 트랩 사이에 동전 6개를 던졌다. 항공사 승무원들은 동전을 회수하고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비행기를 처음 탑승해봤다는 이 여성은 7일동안 구금조치됐다.
이 같은 사례는 올해 들어 5번째 발생했다. 지난 2월에는 중국 안후이성 안칭 톈주산 공항에서 한 승객이 비행기 엔진을 향해 동전을 던져 7일간 구금됐고 2300만 원의 벌금을 물었다. 이달 초 시어머니의 지시로 동전을 던진 한 여성은 10일 동안 구금을 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