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백상예술대상에서 ‘눈이 부시게’의 김혜자(78)와 ‘증인’의 정우성(46)이 대상을 받았다.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 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두 사람이 각각 TV부문, 영화부문에서 영광의 대상을 안았다.

배우 김혜자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 포토월 행사에서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 21세기를 살아가는 25세 여인과 치매 증상을 앓고 있는 70대 할머니를 오가며 열연했던 김혜자는 "대상을 타게 될 줄 정말 몰랐다. 작품을 기획해준 김석윤 감독과 내 인생드라마를 써준 김수진·이남규 작가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혹시나 상을 타면 무슨 말을 할까 고민하다가 드라마 내레이션을 하기로 하고, 혹시나 까먹을까봐 대본을 찢어왔다"며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라는 드라마 최종회의 내레이션을 읊었다.

영화 증인을 통해 대상을 받은 정우성은 "선입견은 편견을 만들고 편견은 차별을 만든다"며 "인간의 바른 관계를 생각하며 영화를 만드는 감독님을 비롯한 배우들, 모든 스태프들 진심으로 감사하고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이어 "영화는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좀 더 따뜻하고 찬란한 아름다움을 비추는 시대가 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작품상의 영광은 tvN ‘나의 아저씨’와 영화 ‘공작’(감독 윤종빈)이 안았다. 탤런트 이병헌(49)과 염정아(47)는 각각 tvN ‘미스터 션샤인’과 JTBC ‘SKY캐슬’로 TV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상위 0.1%의 사교육 실상을 낱낱이 보여주는 스토리로 인기를 끈 JTBC 드라마 SKY 캐슬은 드라마 부문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연출상(조현탁 감독)·여자 최우수연기상(염정아)·남자조연상(김병철)·여자 신인연기상(김혜윤) 등이 수상했다.

영화 부문에서는 미쓰백’이 3관왕을 하며, 활약이 돋보였다. 한지민(37)이 최우수상, 권소현(32)이 조연상, 이지원 감독(38)이 신인 감독상을 안았다.

신인상은 탤런트 장기용(27)과 김혜윤(23), 영화배우 김영광(32)과 이재인(16)에게 돌아갔다.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은 이영자(51)의 예능상과 작품상으로 2관왕을 차지했다.

백상예술대상은 국내 유일의 종합예술상으로 지난 1965년에 시작됐다. 수상 범위는 전년도 3월 1일부터 그해 2월 말까지 국내에서 공연된 영화와 TV 프로그램이다.

다음은 수상자·수상작 명단.
TV부문
신인 연기자상='이리와 안아줘' 장기용, 'SKY 캐슬' 김혜윤
극본상='나의 아저씨' 박해영 작가
예능 작품상='전지적 참견 시점'
교양 작품상='저널리즘 토크쇼J'
남자 조연상='SKY 캐슬' 김병철
여자 조연상='눈이 부시게' 이정은
예술상='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VFX 담당
예능상='나 혼자 산다' 전현무, '전지적 참견 시점' 이영자
V LIVE 인기상=도경수, 아이유
연출상='SKY 캐슬' 조현탁 PD
최우수연기상='미스터 션샤인' 이병헌, 'SKY 캐슬' 염정아
작품상= '나의 아저씨'
대상='눈이 부시게' 김혜자

영화부문
신인 연기자상='너의 결혼식' 김영광, '사바하' 이재인
신인감독상='미쓰백' 이지원 감독
각본상='암수살인' 곽경택김태균 감독
스타일 아이콘상=김혜수
남자 조연상='공작' 이성민
여자 조연상='미쓰백' 권소현
예술상='버닝' 홍경표 촬영감독
감독상='스윙키즈' 강형철 감독
최우수 연기상='공작' 이성민, '미쓰백' 한지민
작품상='공작'
젊은 연극상= '액트리스 원: 국민로봇배우1호' 성수연
대상='증인' 정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