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대학 입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험 채점에 문제가 생겨 학생 19명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미 CNN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난 18일 인도 텔랑갈라주(州)에서는 12학년 학생들의 대입과 직결되는 ‘중등시험(Intermediate Examination)’ 성적이 발표됐다.
이날 공개된 채점 결과에 학생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일부 학생은 시험을 치렀으나 결석 처리됐고, 일부 과목에선 0점을 받기도 했다.
이에 학부모 수백명이 텔랑갈라주 교육위원회와 주정부를 대상으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조사 결과 채점 결과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교육 당국은 적합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그 사이 성적을 비관한 학생 19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현지 경찰 관계자는 "4월 18일 성적 발표 이후 텔랑갈라주에서 매일 2~3건의 자살이 보고 되고 있다"며 "불행한 일이다. 채점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했고, 이는 점검되고 시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 자살은 인도 전체 자살률의 6.7%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인도의 시험 중심적 교육 제도가 학생들에게 너무 큰 중압감을 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