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피랍 28일 동안 어떤 연락도 없었다"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세력에게 납치됐다가 프랑스군에 구출된 한국여성 장모씨는 외교부가 발령하는 여행경보 단계상 '여행자제(황색경보)' 지역에서 피랍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장씨가 부르키나파소에서 남쪽에 있는 베냉으로 이동하던 중 '체크 포인트(국경 검문소)' 인근에서 미국 여성과 함께 무장세력에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프랑스 측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했다.

부르키나파소는 원래 전역이 '철수권고'(적색경보) 지역이었지만, 2015년 6월 말리·니제르 접경인 북부 4개주를 제외하고는 '여행자제'(황색경보) 지역으로 여행경보가 한단계 낮춰졌다.

한편 외교부는 장씨 피랍에 대한 가족·지인 신고나 외신 보도, 수사·정보기관 첩보가 없어 프랑스 정부로부터 통보를 받기 전까지는 피랍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 가족도 피랍 사실을 신고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1년 이상 해외 여행 중이었는데 지난 3월까지 간간이 가족과 연락이 닿았지만 4월 이후 연락이 끊겼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