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세계적인 리조트 체인의 중심지가 된 베트남.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빈펄 리조트(Vinpearl Resort)다. 베트남의 대기업 중 하나인 빈 그룹이 운영하는 리조트 체인으로, 국내에서도 탄탄한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다. 이유는 부대시설이 다양하고 서비스가 기복 없이 안정적이기 때문. 베트남 내 주요 관광 도시인 다낭(Da Nang), 나트랑(Nha Trang), 푸꾸옥(Phu Quoc) 등에는 모두 빈펄이 있다.
◇하늘의 용도 반한 절경, 하롱베이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Hanoi)에서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기기 가장 좋은 곳은 하롱베이(Ha Long Bay)에 위치한 빈펄 리조트 & 스파 하롱(Vinpearl Resort & Spa Ha long, 이하 빈펄하롱)이다. 이 리조트의 최대 장점은 바로 위치다. 하롱베이를 배경으로 휴양을 즐긴다는 건 매우 사치스러운 선물과도 같다. 이곳은 누가 봐도 경탄이 절로 나오는, 그 자체로 물 위에 그려진 한 폭의 산수화다.
리조트를 둘러보기에 앞서 하롱베이에 대해 잠시 알아보자. 베트남을 대표하는 관광지답게 하롱베이는 크고 작은 섬과 석회암 기둥을 품고 있는 유네스코 자연유산이다. 바다 위에 솟아 있는 수천 개의 기암이 햇빛의 이동에 따라 다채로운 색을 띤다. 배를 타고 이동하면서 종유석과 석순이 가득한 석회동굴도 볼 수 있다.
'하늘에서 내려온 용'이라는 이름처럼 하롱베이는 한 편의 동양화를 보는 듯 잔잔하면서 신비로운 풍경을 자랑한다. 물 위를 유람하다 보면 문득 신선이 된 것 같은 묘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유람이 지겨워질 때쯤 들르는 티톱섬(Titop Island)에는 매우 작지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해변도 있다. 400개 계단 위에는 전망대가 있어 하롱베이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유람을 마친 뒤에는 하노이의 전통 공연인 수상 인형극이 이어진다. 활기찬 음악을 배경으로 섬세하게 움직이는 인형을 보는 모두의 얼굴이 어린아이처럼 빛난다.
◇단독 섬에서 즐기는 조용한 휴식
빈펄 하롱의 두 번째 매력은 프라이빗하다는 것. 하롱베이에 떠 있는 레우 섬(Dao Reu)에 단독으로 위치해 하롱베이를 병풍처럼 감상하는 동시에 조용한 휴양이 가능하다. 단, 이 작은 섬에 가려면 약간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노이에서 차량으로 2시간 30분 정도 달린 후 육지와 연결된 리셉션에서 체크인한다. 그리고 24시간 운행되는 전용 보트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 선착장에서 셔틀버스를 타면 리조트에 도착한다.
비로소 빈펄 하롱과 마주하는 순간, 모든 과정은 감수할 만한 것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섬 전체를 가득 채우는 엄청난 규모가 가장 먼저 시선을 끌고, 프랑스풍의 우아한 분위기가 여행의 품격을 높여준다. 어느 나라에 왔는지조차 잊어버리고 오로지 휴양만 남는다.
빈펄 리조트는 380여 개의 객실과 실내외 수영장, 3개의 레스토랑과 2개의 바, 키즈클럽 등을 갖추고 있다. 고급스러운 객실에서 휴식을 즐기거나 리조트 내 수영장에서 여유를 만끽하는 것 외에 더욱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빈펄 리조트 투숙객 전용 유람선을 타고 하롱베이를 돌아볼 수 있는 투어를 신청하자.
◇하노이에서 꼭 경험해야 할 것들
하노이 시내에서는 베트남 고유의 문화를 느낄 수 있다. 특히 '한기둥 사원'은 베트남 국보 1호이자 하노이를 상징하는 고찰이다. 연꽃이 가득한 연못 위에 한 개의 기둥이 있고 그 위에 불당이 지어져 붙은 이름. 현지어로 못꼿사원(Chua Mot Cot)이라 불린다.
창건자인 왕이 꿈속에서 아이를 안은 관음보살을 보고 대를 이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아이를 원하는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다. 이 사원을 두 바퀴 돌고 관음보살에게 기도하면 아이가 생긴다는 말이 있다.
바딘(Ba Dinh)광장도 하노이를 대표하는 관광지. 베트남의 초대 대통령인 호찌민이 1945년, 독립을 선언했던 장소다. 드넓게 펼쳐진 광장 주위로는 대통령궁, 국회, 외무성 등 주요 기관들이 가득하다. 광장을 둘러보다 보면 베트남이 사회주의 공화국이라는 사실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빨간색으로 적힌 커다란 선전 문구는 '위대한 공산주의 베트남 만세, 호찌민 만세'라는 의미. 광장 뒤쪽으로는 호찌민 묘가 있는데 모자, 민소매, 짧은 하의, 슬리퍼 등의 가벼운 차림으로는 입장할 수 없다.
과거 프랑스 식민 시절의 영향으로 베트남 사람들은 현재까지 빵과 커피를 많이 먹는다. 특히 바게트는 프랑스 현지보다 베트남 바게트가 더 맛있다는 평이 있을 정도. 하노이에서는 베트남식 바게트 안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 만든 반미(Banh Mi) 샌드위치와 연유 커피가 가장 인기 있다. 최근 우리나라 연남동에도 들어선 베트남 대표 커피 전문점 콩 카페(Cong Caphe)가 탄생한 곳도 바로 하노이다.
■수도 하노이 (Hanoi)
■비자 15일 무비자 입국 가능
■비행시간 직항으로 약 4시간 10분 소요
■시차 한국보다 2시간 느림
■공용어 베트남어
■화폐 동(VND, 100VND=5.7원)
■전압 220V, 50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