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한국의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목소리가 우주에 울려퍼질 수 있을까.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 비행사들이 들을 음악 목록에 BTS의 노래 3곡이 후보로 선정됐다고 5일 발표했다.
NASA는 아폴로 11호의 달 탐사 50주년을 기념해 오는 2024년 예정된 달 재탐사에서 재생할 목록을 공개 모집 중이다. 공모 시작 하루 만에 NASA 공식 트위터 중 하나인 '존슨 스페이스 센터' 계정에선 "와! BTS와 RM(BTS 리더)의 팬들이 아주 많다"며 "'문차일드(Moonchild)'와 '소우주(Mikrokosmos)' '134340'을 우리 재생 목록에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문차일드'는 2018년 10월 발표했지만 앨범에 실리지 않은 RM의 솔로곡이고, '소우주'와 '134340'은 올해 4월과 작년 5월 발매한 앨범 수록곡이다. 세 곡 모두 태양계, 우주, 달과 연관돼 있다. 특히 '134340'은 태양계에 속해 있다가 2006년 그 지위를 잃어버리면서 '소행성 134340'으로 불리게 된 명왕성 이야기다.
공개 모집 기간은 오는 28일까지로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곡과 함께 #NASAMoonTunes(나사 문 튠스)라는 키워드를 붙여 곡을 추천할 수 있다. 우주에서 듣게 될 지구 노래들은 내달 13일쯤 최종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