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어벤져스4)은 국내에서만 19일 기준으로 1389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개봉한지 두 달이 넘게 지났지만 아직 일부 개봉관에서 상영을 계속 하고 있다.
그런데 ‘엔드게임 열풍’이 채 식기도 전에 제작사인 마블 스튜디오(이하 마블)가 ‘재개봉’ 계획을 발표했다. 19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 코믹북에 따르면 어벤져스 시리즈를 제작해온 마블 스튜디오의 케빈 파이기 대표는 최근 영국 런던에서 ‘스파이더맨:파프롬홈’ 언론 시사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어벤져스4 재개봉 여부와 관련해 "최초 극장판에 포함되지 않았던 몇 가지 장면과 '쿠키 영상(영화에서 엔딩 크레딧 전후에 짧게 추가된 장면)’ 등이 추가된 버전의 어벤져스4를 내주 주말쯤 재개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블이 재개봉을 결정한 것에 대해 영화 역사상 최대 흥행작인 ‘아바타(2009년)’의 박스오피스 수입을 뛰어넘기 위해서라는 의견이 많다.
영화 흥행 통계 자료를 제공하는 미국의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어벤저스4는 지난 18일 기준으로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27억 4400만 달러(약 3조 2107억원)의 수입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된다. 역대 2위다. 1위는 2009년 개봉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로 27억 8800만 달러(약 3조 2605억원) 수입을 기록했다. 어벤져스4가 4400만 달러를 더 벌어들인다면 10년만에 전 세계 박스오피스 수입 기록을 경신하게 되는 것이다.
어벤져스4는 국내 박스오피스에서도 역대 수입 1위 기록을 넘보고 있다. 20일(한국 시각)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어벤져스4는 국내에서 1217억원을 벌어들여 역대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역대 국내 영화 수익 흥행 1위인 ‘명량(2004년)’과 140억원 차이다.
재개봉 버전의 국내 개봉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