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프랑스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CJ ENM은 영화 기생충의 프랑스 누적 관객 수가 지난 22일(현지시간) 68만1122명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영화 기생충은 지난 5일 프랑스에서 개봉했다.

프랑스에서 개봉한 영화 기생충 포스터

이로써 기생충은 18일 만에 영화 ‘설국열차’를 제쳤다. 설국열차는 누적 관객 수 67만8049명을 동원하며 역대 프랑스 개봉 한국영화 1위 자리를 6년 동안 지켰다. 설국열차는 프랑스 만화를 원작으로 할리우드 배우들이 기용된 영화였지만, 기생충은 국내를 배경으로 봉준호 감독이 쓴 각본과 국내 배우들이 연기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기생충은 올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으면서 개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프랑스 개봉 이후에는 프랑스 주요 매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프랑스 르 몽드는 "봉준호, 그 특유의 다양한 면을 지닌 천재성에 충실하면서도 가족영화 전통에 자신을 적응시켰다"고 평가했다.

한국과 프랑스, 스위스,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개봉한 기생충은 오는 27일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에서 개봉된다. 28일엔 대만에서도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