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는 세계 최초로 5G와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 기술을 활용한 수업을 지난 1학기부터 시작했다. 텔레프레즌스는 원거리를 뜻하는 '텔레(tele)'와 참석을 뜻하는 '프레즌스(presence)'의 합성어다.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을 원격으로 불러와 마치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기술로 주로 화상회의에 활용된다. 한양대는 해당 기술에 최근 상용화된 5G 기술을 더해 이를 수업에 활용했고, 여기에 '하이 라이브(HY-Live)'라는 이름을 붙였다.

지난 3월 개설된 화학과 김민경 교수의 '생활 속의 화학' 수강생은 총 103명이었다. 김 교수는 스튜디오에서 강의하고, 수강생들은 서로 다른 건물에 있는 3개의 강의실에서 수업을 들었다. 온라인 강의와 유사해 보이지만 큰 차이가 있다. 학생들은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실물 크기의 김 교수'에게 생생한 강의를 들으며 실시간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등 활발하게 소통했다. 김 교수 역시 학생들 반응을 보며 토론·돌발 퀴즈 등으로 수업을 이끌었다.

한양대는 오는 9월부터 'AI 코딩강좌'를 지리적으로 50㎞ 이상 떨어진 서울과 ERICA 두 캠퍼스에서 하이 라이브로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며, 해외 대학을 대상으로 한 사업화 계획도 가지고 있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