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 차서원.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11.20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차서원(28)이 '청일전자 미쓰리'를 무사히 끝낸 소감을 밝혔다.

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 차서원.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11.20

차서원은 2013년 이창엽이라는 이름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후 KBS N 'Miss 맘마미아'(2015), MBC '별별 며느리'(2017), MBC '20세기 소년소녀'(2017), MBC '부잣집 아들'(2018)에 출연했다. 공연 무대에도 바쁘게 섰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다수 무대에 섰고, 또 '클럽사로메', '베헤모스', '나쁜자석', 뮤지컬 '마마돈크라이', '잃어버린얼굴 1895'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다수 독립 영화를 통해 주인공으로 열연했다.

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 차서원.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11.20

올해는 특히 바쁘게 보낸 한 해다. 이창엽으로 참여했던 마지막 작품 KBS2 '왜 그래 풍상씨'에서 주인공 이풍상(유준상)의 동생 이외상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고, 이후 소속사를 옮기고 활동명을 차서원으로 바꾸며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박정화 극본, 한동화 연출)에도 주연으로 합류했다. 위기의 중소기업 청일전자 직원들이 삶을 버텨내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던 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에서 차서원은 대기업 TM전자의 동반성장팀장으로 시작해 후에는 용기있는 목소리를 내며 청일전자의 동반성장을 돕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차서원은 최근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기자를 만나 '청일전자 미쓰리'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차서원은 "지난 주 토요일 밤 종방연을 하고 마지막 촬영이 끝난지도 꽤 됐는데 아직도 기억이 난다. 너무 따뜻하고 재미있는 현장이었고, 행복한 현장이었다. 길게 잡은 촬영 일정 덕분에 여유있게 촬영에 임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극중 차서원은 청일전자와 TM전자 모두에 끼지 못한 인물. 냉정함과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 했기 때문에 차서원은 극 바깥에서도 감정선을 유지하려 노력했단다. 그는 "역할이 아무래도 고립된 역할이고, 청일전자 식구들 속에서도 가까워지지 못하고 겉도는 느낌이다 보니 감정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그래서 일부러 구석에 있을 때도 있었다"며 "그래도 현장에서 많은 분들이 따듯하게 해주시고, 워낙 친하다 보니 컷을 하고 나서는 잘 섞여 들어갈 수 있었다. 또 김상경 선배님과 혜리 씨가 촬영 현장의 중심이 됐고, (엄)현경 누나와도 친해서 만날 때마다 좋았다"고 말했다.이어 차서원은 "김상경 선배님이 촬영장에서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고, 제가 캐릭터적으로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에도 조언을 많이 해줬다. 감독님과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 캐릭터를 구성해나감에 있어서, 각 캐릭터들과 만나는 장면이 다양하고 많으니 그 속에서 어떤 변화를 줘야 할지 고민했고 얘기를 많이 나누게 됐다"고 설명했다.

차서원은 극중 대기업 팀장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비현실적'이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현실에 존재하는 팀장님같은 분위기가 아닌, 잘생긴 외모와 날카로운 눈매가 비현실적인 느낌을 줬기 때문. 이에 차서원은 "판타지같다고 해주시는데, 연기를 잘 했다는 좋은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저는 현실적이었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저에게는 '찰떡'이라고 해주실 정도였다. 대기업에 있을 법한 분위기와 이미지가 아니었을까 하는 마음"이라며 "역할에 대한 분석을 열심히 해봤는데, 그러다 보니 살도 많이 뺐었다. 한창 촬영할 때와 지금이 약 5kg 정도차이가 난다. 샤프해보이고 예민해보이는 역할이라 감량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상황에 맞게 안경을 쓰는 스타일링을 하며 현실감을 높였다. 차서원은 "캐릭터와는 찰떡같은 안경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를 넘나들던 작품 '왜 그래 풍상씨'에 이어 '청일전자 미쓰리'로 바쁜 한 해를 보낸 차서원은 "'왜 그래 풍상씨'를 할 때에도 시청률이 높다는 것을 마지막에 끝날 때 알게됐다. 이번에도 같은 마음이었다. 연기를 하며 받는 성적표라고 생각하지만, 노력에 대해 증명하는 자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에도 역시 충분히 만족할 스코어를 받아낸 것 같다"고 말했다.

차서원은 마지막으로 '청일전자 미쓰리'를 돌아보며 따듯한 마음을 가져갔다. 그는 "사실 인터뷰 장소로 오면서 '어떤 얘기를 해야 할까' 고민을 했는데, 특정 대상이 아니라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야기도 누군가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작품이었고, 제 주변의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공감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저는 연기를 하다 보니 직장을 다니는 친구들이 힘들어하는 말들에 크게 공감을 해주지 못했던 거 같다. 그런데 친구들이 힘들어할 때 건네는 말들이 친구들에게 어떤 공감을 줄 수 있을지를 많이 생각했고, 이런 얘기들을 친구들과 많이 나누게 됐다. 그동안은 껍데기처럼 공감을 해줬다면, 이제는 이해를 하고 공감하면서 이입이 돼서 서로에 대한 공감 키워드를 더 많이 얻은 소중한 작품이다"고 돌아봤다.

차서원은 상반기 자체 최고 시청률인 22.8%를 기록하며 종영했던 '왜 그래 풍상씨'부터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울림을 남긴 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까지 '열일'하며 달려왔다. 배우로서 그의 앞에 펼쳐질 길에도 관심이 쏠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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