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에서 세종대왕의 숨결을 느낄 수 있게 됐다.
청주시는 세종대왕이 한글 창제 마무리 및 안질 치료를 위해 머물렀다고 전해지는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 일원에 초정행궁 조성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2017년 12월 첫 삽을 뜬지 2년 만이다.
시는 165억 7800만원을 들여 초정리 초정문화공원 일대 3만 7651㎡ 부지에 침전·편전·수라간·체험관·한옥숙박영역 등 행궁을 재현했다. 고궁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궁궐건축 요소를 가미하고 지형에 따른 공간 위계를 고려해 문화공원과 조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
행궁 영역별 실내장식, 전시, 집기류 비치 등 내부 공간 정비를 거쳐 초정약수축제가 열리는 6월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시는 초정행궁을 중심으로 2021년 마무리하는 초정클러스터 사업, 증평 좌구산과 에듀팜을 잇는 공동이용시설 협약을 통해 중부권 웰리스 관광(Wellness Tourism) 지역으로 거듭나도록 할 계획이다.
세종은 즉위 26년인 1444년 두 차례에 걸쳐 초정을 찾아 행궁을 짓고 머물며 눈병을 치료했다는 기록이 전해져 온다. 당시 지어진 행궁은 1448년 불에 타 사라졌다.
초정행궁이 있던 초정에서는 해마다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