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 비치(Kyco Beach)는 ‘베트남의 몰디브’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베트남(Vietnam) 중부 해안 도시 퀴논(꾸이년quynho)은 월남전 당시 맹호부대 사령부가 있던 곳이다. 우리나라와 남다른 인연이 있는 곳이지만, 우리나라와 연결된 직항 항공편이 없어 퀴논에서 한국사람을 마주칠 일은 거의 없다.

거리 곳곳에서 쉴 새 없이 우리말이 들리는 다낭, 나트랑 등 베트남의 다른 관광도시와 전혀 다른, 조용한 분위기가 퀴논의 매력이다.

D1 설레는 마음으로 퀴논 푸캇 국제공항에 처음 발을 내디딘다. 한진관광에서 대한항공 직항 전세기 여행상품을 만들어 하노이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가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었다. 편안한 기분으로 가이드를 만나 버스를 타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논길을 따라 공항에서 약 1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FLC 럭셔리 호텔에 도착했다. 웰컴 드링크와 핸드타월을 건네는 베트남 호텔 직원의 따뜻한 미소에 기분이 좋아진다. 칠흑같이 어두운 해변의 밤하늘에는 별이 쏟아져 내렸다.

키코 비치(Kyco Beach)로 가는 여정에 만나는 어선 행렬.

D2 든든하게 호텔 조식을 챙겨 먹고 에오 지오(Eo Gio)에 가는 버스에 올랐다. 에오 지오는 '바람을 품은 여울'이라는 뜻이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해변을 둘러싼 두 개의 장엄한 산을 바라보고 있으면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이다.

다음 일정은 ‘베트남의 몰디브’라고 불리는 키코 비치(Kyco Beach)다. 사실 키코 비치는 여행 전부터 이번 퀴논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포인트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많은 SNS에서 키코 비치 사진들과 영상을 보며 퀴논에 대해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퀴논이 영국 가디언지 선정 세계 10대 휴양지로 선정된 이유에도 키코 비치가 큰 역할을 했다. ‘고무 대야’처럼 생긴 베트남 어선이 가득한 작은 포구에서 스피드 보트에 올랐다. 배의 오른편으로 이국적인 해안 절벽 풍경이 이어진다. 드문드문 나타나는 작은 어촌 마을 뒷산마다 화려하고 거대한 불상이 우뚝 서 있는 모습이 무척 신기했다. 배가 출발한 지 10분 남짓 지나 키코 비치가 모습을 드러낸다. 포토스폿으로 유명한 나무다리에서 인생 샷을 건졌다. 에메랄드 빛으로 넘실대는 파도에 몸을 맡기고 시간을 보내다 스노클링 장소로 이동했다. 구명조끼와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바닷속을 들여다보면 앙증맞은 바다 생물이 내 눈앞을 지나간다.

D3 오늘은 전 일정 자유시간이다. 사실 동남아 패키지여행은 온전한 나만의 자유시간을 가질 수 없어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특히 이번 여행에서는 FLC 럭셔리 호텔의 스튜디오 스위트 디럭스룸 오션뷰 객실이 제공돼 바깥에 나가는 시간이 아깝기도 했다. 한적한 수영장에서 느릿느릿 수영하고 선베드에 누워 휴식을 취했다. '호캉스의 꽃'이라는 호텔 스파까지 여행사에서 제공해줘 '꿈같은 하루'가 더욱 완벽해졌다.

FLC럭셔리 호텔에는 골프장이 있다. 이곳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고 뉴 골프코스 상을 수상했고, 베트남 최고10개 코스 중 하나로 선정된 곳이다. 다음에 다시 오게 되면 골프 코스도 꼭 한번 이용해보겠다고 다짐한다.

오후에는 퀴논 시내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해 쇼핑몰에 갔다. CGV 영화관과 롯데리아 등 우리나라 브랜드가 진출해 있는 모습이 반가웠다. 지인들에게 선물할 베트남산 비누와 G7 커피를 사고 호텔로 돌아왔다. 로맨틱한 일몰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했다.

①천흥사(Thien Hung Pagoda)는 정원이 아름다운 사원이다. ②퀴논의 상징인 탑도이(Thap Doi)는 힌두교 양식의 종교건축물이다.

D4 퀴논 여행 마지막 날은 시내 중심부의 관광지를 둘러봤다. 약 69m의 거대한 좌불이 있는 린퐁사(Linh Phong Pagoda)와 아기자기한 정원이 있는 천흥사(Thien Hung Pagoda), 퀴논의 상징인 탑도이(Thap Doi) 등을 구경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어 방문한 빈딘 박물관은 참파 왕국(192년∼1832년)의 유물부터 베트남 공예품, 베트남 전쟁에 대한 기록물과 군사용품 등을 전시하는 곳이다. 베트남 전쟁 때 퀴논에 주둔했던 우리나라 맹호부대의 자취도 남아 있다. 이 박물관 건물은 원래 지역 문화센터로 쓰였다고 하는데, 퀴논 시민을 위해 맹호부대와 한진그룹이 건립해 기증한 것이라고 한다. 저녁에는 오랜만에 한식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야시장을 구경했다. 규모는 다른 동남아의 야시장에 비해 작게 느껴졌으나 사람들에게 떠밀리지 않고 조용히, 천천히 걸으면서 구경할 수 있어 좋았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귀국을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

D5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공항에서 집으로 가는 길, 베트남 퀴논에서 추억을 차곡차곡 마음속에 정리했다. 안녕 퀴논, 언젠가 꼭 다시 만나자.

수도 하노이(Hanoi)
비자 15일 무비자
비행시간 약 9시간 소요
시차 한국보다 2시간 느림
공용어 베트남어
화폐 베트남 동 (100 VND=5.6원)
전압 220V, 50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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