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가수 닐로가 음원 사재기 의혹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파장으로 다시금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 4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조작된 세계-음원 사재기인가? 바이럴 마케팅인가?'편을 마련해 음원 사재기 논란과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음원 사재기 관련 이슈는 가요계의 '해결되지 않는' 민감한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특히 관심을 모은 가수는 닐로. 지난해 4월 대형 기획사 소속 아이돌 그룹이 컴백한 가운데 예상치 못한 가수의 음원이 차트 상위에 올라 가요계를 놀라게 했던 바. 그 주인공이 바로 닐로였다.

닐로의 신곡 '지나오다'가 상위권에 오르자 축하가 아닌 의심이 쏟아졌던 상황. "들어보지도 못했고 누군지도 모르는데 1위를 찍었다", "차트에서 급격하게 올라간 모습이 누가봐도 이상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던 것. 

이규탁 한국 조지메이슨대 교양학부 교수는 이에 대해 "(닐로의 '지나가다'가 차트에서) 올라온 계기가 보이지 않았다. 방송 출연이 없었던 것은 물론이고, 공연을 통해 팬덤을 단단히 굳힌 상태도 아니었다"라고 말하며 의혹을 내비쳤다.

김진우 중앙대 예술대학 겸임교수 역시 '지나오다'에 대해 "굉장히 빨리 올라왔던 음원차트에서 케이스다. 일시적인 하락이나 옆으로 횡보하는 현상도 없었다"라고 지적하며 "30위 안에 들어오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경쟁하는 자체가 굉장히 치열하기 때문에 1위까지 치고 올라오기 쉽지 않다"라고 의심의 정황이 있다는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본인을 제보자라고 밝힌 한 가요 관계자는 '지나오다'가 일반 역주행 곡들과 달랐다며 "원래 일반적인 역주행 곡들은 노래방에서 많이 불리고 그 다음 음원 차트나 여러 지표에서 결과가 나온다"라고 주장하며 "하지만 '지나오다'가 노래방에서 인기를 끈 것은 음원차트 1위를 하고 한달 지난 5월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렇게 인기가 많으면 공연도 잘되야 하는데, 콘서트 좌석이 텅텅 비었더라. 이 정도 인기면 단독 공연을 엄청 성황리에 해야 하지 않나. 공연 자리 배치도가 텅텅 비어서 취소했다고 하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닐로는 지난 2017년 10월 31일 발매된 '지나오다'가 지난해 4월 갑자기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1위로 올라서며 논란이 생겼다. 당시 유명 아이돌 그룹들을 제친 이 같은 성적에 누리꾼들 사이에서 순위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당시 닐로의 소속사 리메즈엔터테인먼트(이하 리메즈) 측은 이 같은 결과를 '바이럴 마케팅' 홍보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던 바다.
리메즈 측은 당시 OSEN을 비롯한 언론에 "음원 사재기는 없었다"라며 "소속 가수를 띄우는 새로운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을 뿐이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에게 닐로의 음악을 알리기 위해 페이스북을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을 펼친 것이 통한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리메즈 측은 이후 문화관광체육부에 진정서를 직접 제출, 전수조사를 요청하며 억울함을 풀고자 했다. 당시 진정서 제출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리메즈 측은 "사재기 논란과 관련해 너무나 억울한 입장이지만 결국 우리 스스로가 밝혀내야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았다. 조작 논란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문체부의 조사를 통해서도 사재기는 없었음을 확인했다며 일명 '사재기'라 불리는 행태는 전혀 없었다는 것을 강조했다.

또한 당시 멜론 측 욕시 닐로의 조작 논란과 관련해 "시스템상 비정상적인 움직임, 이용행태는 없었다. 만약에 그런 것이 있었다면 주의를 주고 차트에 반영하지 않는다"라며 "현재 차트 조작 자체는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던 바다.

한편 닐로는 현재 SNS(사회연결망서비스) 댓글 기능을 차단했다. 현 상황에 대한 부담감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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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리메즈, 닐로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