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그룹 엑스원(X1) '데뷔앨범 발매합니다'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X1) 멤버 11명이 각각 소속된 9개 가요 기획사가 1일 이 팀의 해체를 결정했다. 조작 의혹에 휩싸인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의 연습생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를 통해 결성된 그룹이다.

가요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 모인 플레이엠 엔터테인먼트, 위에화 엔터테인먼트, 티오피미디어, 위엔터테인먼트, MBK엔터테인먼트, 울림엔터테인먼트, DSP미디어,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브랜뉴뮤직은 엑스원 활동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각 멤버들 소속사와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협의했으나 합의가 되지 않아 결국 해체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제2의 워너원'이 될 거라 기대를 모았던 엑스원은 데뷔 약 4개월 만에 해체됐다.

◇소속사들 해체 결정 왜?소속사들의 해체 결정에는 여러 배경이 있다. 그 중에서도 프로그램 연출자인 안준영 PD가 구속되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몇몇 멤버들이 조작 멤버로 지명되면서 부담이 가중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신적, 심리적 압박이 심한 상황에서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겠냐는 의문이 일부 소속사 관계자들 사이에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CJ ENM은 지난달 30일 허민회 대표까지 나서 조작 의혹에 사과를 하면서도, 잠정 활동을 중단한 엑스원의 활동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CJ ENM과 허 대표가 엑스원 활동 명분으로 강조한 것은 멤버들에게는 잘못이 없다는 것이었다.

허 대표는 "데뷔라는 꿈 하나만 보고 모든 열정을 쏟았던 많은 연습생들이 받은 상처를 생각하면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엑스원 그리고 '프듀X' 전 시즌 프로그램으로로 역시 조작의혹을 받고 있는 '프로듀스 48'을 통해 결성된 '아이즈원'의 향후 활동을 통해 얻는 엠넷의 이익은 모두 포기하겠다면서 승부수도 던졌다.

하지만 엑스원 중에 조작으로 수혜를 입은 멤버가 포함이 돼 있는 만큼, 기대만큼의 인기를 얻겠냐는 회의적인 반응을 일부 소속사 관계자들이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에서는 이들 활동이 정당하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결국 멤버들만 피해

이번 논란은 지난해 7월19일 '프듀X101' 생방송을 통해 발표된 엑스원 데뷔 멤버 11명의 득표수에 이상한 패턴이 있다는 점을 시청자들이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엑스원 멤버로 한승우(26), 조승연(24), 김우석(24), 김요한(21), 이한결(21), 차준호(18), 손동표(18), 강민희(18), 이은상(18), 송형준(18), 남도현(16)이 뽑혔다.

같은해 8월 데뷔를 강행했는데 당시부터 찬반논쟁이 격화됐다. 그런데 엠넷 운영사인 CJ ENM은 우선 엑스원 데뷔를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가요계의 중론이다.

데뷔 자체를 미루는 것을 자신들의 오류를 인정하는 모양새인데다가 이미 5년의 계획이 꽉 짜여 있는 상황에서, 데뷔 연기는 프로젝트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엑스원은 팀 전체 활동 2년6개월, 개별 소속사와 병행하는 활동이 2년6개월로 총 5년 간 계약이 맺어졌다. 하지만 결국 예정됐던 기간의 10분의 1도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활동을 마감하게 됐다.

결국 이번 논란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엑스원 멤버들이다. 이들이 향후 가요계에서 활동을 제대로 활동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소속사 관계자들과 가요계의 우려가 크다.

가요계 관계자는 "엑스원 멤버들은 투표 조작으로 데뷔한다는 의심을 안고 살아야 하고, 탈락자들은 피해자라는 트라우마를 안고 다시 연습실을 들락날락해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가요계의 큰손인 CJ ENM이 이들의 향후 활동을 계속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CJ ENM 음악커뮤니케이션팀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엑스원의 활동 재개를 위해 노력했지만, 엑스원 해체를 결정한 소속사들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아이즈원 활동은 긍정적

이번 엑스원 해체 결정은 '프듀48'을 통해 결성된 '아이즈원' 활동 재개 여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CJ ENM은 아이즈원 활동 재개도 예고했다.

그런데 아이즈원에 대한 향후 활동에 대해 가요계에서는 긍정적이다. 이들이 이미 1집 활동을 통해 한일 관계에서 상당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CJ ENM 역시 이 부분에 대해 호소하고 있다.

조만간 아이즈원 소속사 관계자들은 한 자리에서 모여 아이즈원 활동 재개 여부를 놓고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