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는 박진영(47) 크리에이티브 총괄 책임자(CCO)가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는 만큼 현장에 대한 감각이 예민하다. 세계를 무대로 콘서트를 중심으로 하는 가수들이 눈에 띈다.
◇군입대 2PM, 개별 활동 박차·갓세븐, 첫 스타디움 콘서트
회사의 간판 보이 그룹 '2PM'와 '갓세븐'의 활동은 올해도 계속된다.
2PM은 일부 멤버들은 군 복무 중이라 개별 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닉쿤은 지난 6, 7일 도쿄 나카노 선플라자 홀에서 솔로 콘서트를 열고 인기를 확인했다. 최근 군 복무를 마친 준케이는 12일 상명아트센터 대신홀에서 팬미팅을 열고 복귀를 타진한다. 지난해 전역한 택연은 매니지먼트사를 피프티원케이로 옮겨 JYP 소속은 아니다. 여전히 2PM 소속이기는 하다. 이 팀의 완전체 활동 이전까지 당분간 연기 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월드투어 '킵 스피닝'을 돌고 있는 갓세븐은 글로벌 티켓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2월 15, 16일 태국에서 가장 큰 경기장인 라자망갈라 국립 경기장에서 공연를 연다. 데뷔 이후 첫 스타디움 공연이다. 애초 2월15일 공연 하루를 계획했으나 단숨에 매진, 16일 공연을 추가했다.
갓세븐은 방콕 공연을 비롯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타이베이 등 아시아 팬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K팝 정상 그룹 트와이스 인기 확인·무서운 신예 있지 대세 거듭
JYP의 간판 걸그룹 활약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일 관계는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이었다는 평가다. 작년 말 양국 정상이 만나 대화를 나눴지만 정치적, 경제적 대립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민간 영역에서 K팝 가수들이 선봉이 된 한류를 중심으로 교류는 이어지고 있다. 트와이스가 대표적이다.
트와이스는 지난달 23일 일본 오리콘이 발표한 '오리콘 연간 랭킹 2019' 내 '연간 아티스트 토털 세일즈 랭킹'(2018년 12월24일~2019년 12월16일 집계 기준)에서 K팝 가수 중 가장 높은 순위인 4위를 차지하는 등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K팝 가수로는 유일하게 3년 연속으로 일본 대표 연말 가요 축제 NHK '홍백가합전'의 초청을 받았다. '트와이스 월드투어 2019 - 트와이스라이츠'를 돌고 있는 트와이스는 내년 3월 3, 4일 일본 도쿄돔 2회 공연도 추가했다.
같은 달 7, 8일에는 서울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월드투어의 피날레 무대를 꾸민다. 세계 17개 도시 29회 공연에 이르는 10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JYP의 막내 그룹 있지(ITZY)는 작년 데뷔 이후 주요 음악 시상식에서 신인상 9관왕의 영예를 안으며 '괴물 신인'의 명성을 확인했다.
데뷔 후 첫 해외 쇼케이스인 '있지 프리미어 쇼케이스 투어 - 있지? 있지!'의 아시아 공연을 작년 12월 성료했다. 올해 1월부터는 지역을 확장해 미주에서 투어를 펼친다.
◇공연형 팀으로 거듭 데이식스·스트레이 키즈
'아이돌 명가' JYP가 내놓은 밴드라는 이유만으로 일부에서 연주 실력에 의구심을 제기한 밴드 '데이식스(DAY6)'는 편견을 산산조각냈다. 작년 말 데뷔 4년 만에 라이브 공연 100회를 돌파하는 등 명실상부 공연형 팀으로 거듭났다.
'믿고 듣는 데이식스'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연주 실력과 가창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댄스 위주의 K팝 시장에 K 밴드로서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중이다. 현재 26개 도시 32회 공연 규모의 두 번째 월드투어 '데이식스 월드투어 ? 그래비티'를 돌고 있다.
16일 암스테르담, 18일 베를린, 22일 브뤼셀, 24일 바르샤바, 26일 모스크바, 29일 리스본, 31일 마드리드에서 콘서트를 연다.
JYP의 차세대 보이 그룹 '스트레이 키즈' 역시 콘서트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첫 월드 투어 '디스트릭트 9 : 언락'으로 성장과 가능성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스트레이키즈는 지난해 11월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이번 투어의 문을 열었다. 29일 뉴욕, 31일 애틀랜타, 2월2일 댈러스, 5일 시카고, 7일 마이애미, 9일 피닉스, 13일 새너제이(San Jose), 16일 로스앤젤레스로 열기를 이어간다.
이와 함께 한한령 해제 조짐도 JYP에게 반갑다. 이미 JYP가 자체 프로듀싱한 중국 그룹 '보이스토리'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지에서 다지고 있는 터전을 밑천 삼으면 JYP 한류 그룹들의 현지 활약은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