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임택근(88)이 영면에 들었다. 14일 오전 8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 천주교회다.
임택근은 지난 11일 오후 8시께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10월 심장 문제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후 뇌경색과 폐렴 등을 앓았다.
상주는 가수 임재범이 맡았다. 탤런트 손지창·오연수 부부도 빈소를 지켰다. 임재범은 임택근이 두 번째 부인과 낳은 아들이며, 손지창은 세 번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특히 손지창은 홀어머니 아래서 자랐으며, 자신을 키워준 이모부의 성을 따랐다.
임재범은 2011년 KBS 2TV 예능물 '김승우의 승승장구'에서 손지창이 이복동생이라며 "아버지와 연을 끊고 살았지만 이제는 찾아뵐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듬해 손지창도 tvN 예능물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 가정사로 인해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나에게 아버지는 이모부"라고 털어놓았다.임택근은 1951년 중앙방송국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1964년 MBC로 이직, 자신의 이름을 딴 프로그램 '임택근 모닝쇼' 등을 진행했다. 1971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MBC로 복귀해 사장 직무대행까지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