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병원 경기 '일산차병원'이 지난 6일 첫 진료를 시작했다.

일산차병원은 60년 역사를 가진 차병원의 여성의학 기술력과 글로벌 의료네트워크 역량을 바탕으로 설립됐다.

80여 명 의료진과 8개 센터, 13개 진료과목, 400개 병상 규모를 갖췄다. 태교부터 여성암 치료까지 여성의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 관리를 제공한다.


◇4개 특화센터에 전문 주치의 15명

일산차병원의 가장 큰 특징은 여성암 분야의 차별화된 서비스다. 일산차병원은 ▲부인종양센터 ▲유방센터 ▲갑상선센터 ▲자궁근종센터 등 4대 여성암 특화센터에 여성암 전문 주치의 15명을 배치했다. 분당·강남차병원 등에 있는 국내 130여 명, 해외 포함 200여 명의 전문 의료진과 협력해 여성암 치료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인종양학과 최소침습수술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이기헌 부인종양센터장을 비롯해 1만5000회 이상 갑상선암 수술을 집도한 박정수 갑상선센터장, 유방보존수술 권위자 강성수 유방센터장 등 최고 수준의 의료진을 구성했다.

또한 일산차병원은 차병원이 해외에 구축한 글로벌 의료네트워크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해외 환자를 유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여성암 허브 병원'으로 자리 잡는다는 계획이다.

◇여성암 환자의 전 주기적 건강관리

일산차병원은 '여성암 다학제 진료시스템'을 구축했다. 자궁·난소·유방·갑상선 등 여성암과 고위험 임신, 여성 희귀 질환 등 여성 질환 전 분야에 걸친 의료진이 참여해 다학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성암 통합 치료 모델을 개발해 여성암 환자의 전 주기적 건강관리도 시행할 예정이다. 다양한 분야 전문의들이 다학제 진료실에 모여 환자를 통합 진료하고 치료 결정 과정에 참여해 진단부터 치료까지 신속하게 진행한다. 전문 코디네이터를 선발해 배치하고, 여성암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한 '여성암 검진센터'도 운영한다.

일산차병원 주요 의료진들. (앞줄 왼쪽부터) 이철민 부인종양센터 교수, 강성수 유방센터 교수, 부인종양센터의 이기헌·노주원 교수, 김주리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이주희 핵의학과 교수. (뒷줄 왼쪽부터) 부인종양센터의 김성민·한경희 교수, 김법우 갑상선센터 교수, 부인종양센터의 김민정·나영정 교수.

또한 암 환자의 수술 후 통증과 정서까지 돌보는 '암 환자 토탈치료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 암 환자 절반 이상은 불안·우울감에 시달린다. 특히 여성암은 치료 과정에서 환자가 여성성 상실감을 느낄 수 있어 심리적인 부분까지 세심하게 진료해야 한다.

일산차병원은 통증클리닉과 스킨케어클리닉을 운영하고 정신건강의학과와 재활의학과가 협진해 암환자에게 종합적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자의 재활, 피부질환, 영양상태, 정신 불안까지 관리한다.

◇암 치료 전후 가임력 보존 관리

일산차병원은 단순한 질환 치료를 넘어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역량을 기울인다. 대표적으로 암 환자의 항암치료 후에도 생식능력을 보존하는 '암생식의학센터'를 운영한다. 암생식의학센터는 난임센터와 연계해 난자 냉동요법 등을 활용, 암 환자의 안전한 임신과 출산을 돕는다.

차병원 난임생식의학 역사를 이끈 차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의 윤태기 원장이 고문으로 참여해 개설 초기부터 질(質) 높은 의료 서비스를 안착시킬 예정이다.

◇진단·치료 정확도 높이기 위한 최신 장비 갖춰

일산차병원은 진단의 정확성과 치료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장비와 시설을 갖췄다.

환자 개인 상태에 따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한 '6D 카우치'가 접목된 '바이탈빔'을 국내 병원 최초로 도입했다. 4세대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Xi 시스템'도 구축했다. 차병원이 보유한 여성암 단일공 로봇수술 등 우수한 의료기술을 선보인다. '3D 근접치료기' 등 최신 시스템과 14개 여성암 전용 수술실 등 여성암 진단과 치료 효과를 높일 설비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