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살기가 한참 유행할 무렵 사람들은 제주도를 대체할 다른 곳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제주도와 비슷한 비용으로 해외에서 살아볼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던 이들은 곧 괜찮은 도시를 찾아냈다.
그렇게 치앙마이(Chiang Mai)는 한 달 살기 해외편의 시작점이자 최고점의 도시로 우뚝 섰다.
'북방의 장미'라는 별명처럼 여행 후기는 칭찬 일색이다.
태국의 매력을 간직하면서도 방콕의 번잡함과 파타야의 유흥이 없는 한적함도 치앙마이의 매력이다.
그러나 사진 몇 장 찾아보는 것으로 도시의 매력이 와 닿지 않는다.
이해를 돕기 위해 '살아 보기 좋은 도시'로서의 치앙마이 매력 다섯 가지를 꼽았다.
#1. 여행하기 좋은 날씨
한여름 방콕의 체감 온도가 40도에 육박하는 것과 달리 치앙마이는 일 년 내내 여행하기 좋은 날씨다. 태국 북부 지방에 자리해 다른 지역에 비해 기후가 선선하다. 300m의 고산지대라 5월까지는 우리의 가을처럼 청명하고 쾌적한 날씨를 유지한다. 태국의 더위 때문에 여행이 망설여지는 사람은 이 시기를 노려보자.
#2. 다양한 문화유산과 유적지
치앙마이는 태국 북부 지역의 주도 역할을 하는, 태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란나(Lan Na) 왕국의 수도이자 불교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해왔기 때문에 문화유산과 유적지가 많다. 특히 동행하는 자녀가 학생이라면 태국의 불교문화를 배우고 유적에 대해 이해하는 좋은 여행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장소는 치앙마이 중심에 위치해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타패게이트(Thapae Gate)다. 주황색 벽돌로 차곡차곡 쌓은 성벽은 올드타운 관광의 중심지 혹은 만남의 장소다. 이 문을 오가며 올드타운을 둘러보기 좋다. 1383년 창건된 역사적인 불교사원 도이수텝(Doi Suthep)도 유명하다. '금색사원'으로도 불리는데, 사원에 오르면 금으로 장식된 거대 황금탑이 보인다. 부처의 사리를 보관하고 있어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다. 도심과 15km 정도 떨어져 있어 여행사와 함께 둘러보는 게 좋은데, 특히 야간투어를 추천한다. 까만 밤에 홀로 빛나는 사원의 모습이 장관이다. 300개가 넘는 계단을 올라야 하는 높은 지대에 있는데 명상을 위해 부러 계단을 오르는 사람들도 많다. 물론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도 있다.
#3. 초록초록, 자연이 주는 신선함
치앙마이는 초록의 아름다움으로 눈이 정화되는 곳이다. 태국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타이의 지붕'으로 불리는 도이인타논(Doi Inthanon) 국립공원이 여기에 있다. 히말라야 산맥의 끝자락이라 해발 800m부터 2,656m까지 다양한 높이의 산이 빼곡하다. 국립공원 내에는 1,200종의 식물과 400여 종의 동물이 서식한다. 트레킹 구간 주변으로는 빽빽한 산림과 동굴, 폭포가 펼쳐지는데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린다.
#4. 여심을 저격하는 아기자기한 스폿
치앙마이는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뿐 아니라 여자들만의 여행지로도 인기다. 자연스러우면서도 트렌디한 매력이 돋보이는 가게가 많기 때문. 편집숍을 좋아하는 사람은 무조건 치앙마이 최대 번화가인 님만해민(Nimman Haemin)으로 가자. 일명 '치앙마이의 가로수길'이다.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감성 여행지로 통하는 이곳에는 트렌디한 편집숍과 세련된 맛집이 많다. 일부러 멋을 부리지 않아도 시선을 잡아끄는 쇼핑 아이템은 예상치 못한 보너스처럼 다가온다.
핫스팟으로는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새로운 문화마을 반캉왓(Baan Kang Wat)도 빼놓을 수 없다. 2014년에 태국의 젊은 예술가가 만든 공동체다. 갤러리, 소품가게, 게스트하우스, 북카페 등이 있다. 예술가가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아기자기한 소품 쇼핑도 재밌지만, 하릴없이 카페에 앉아 치앙마이의 여유를 즐기기에도 좋다.
#5. 저렴하게 즐기는 태국식 맛집과 카페
치앙마이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하고 낭만적인 카페를 나열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로 SNS에서 유명한 'No.39 Café', 해질 무렵 환상적인 선셋을 볼 수 있는 '푸핀 도이 & 푸핀 테라스', 올드타운에 위치한 시크릿 가든 '펀 포레스트 카페', 라떼 아트 챔피언이 만든 '리스트레토 님만해민' 등등. 치앙마이에서는 1일 3카페를 해도 시간이 부족하다.
저렴한 가격으로 세련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맛집도 많다. 짠내투어에 방영된 곱창구이 집 '통템토', 시원하게 내려오는 폭포소리가 들리는 초록빛 정글 레스토랑 '카오마오 카오팡', 저렴하고 가성비 좋은 '블루 누들', 태국 북부 스타일 국수로 유명한 '카오소이 메싸이' 등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이색적인 맛집도 놓치지 말길.
수도 방콕(Bangkok)
비자 90일간 무비자 체류
비행시간 약 5시간 30분
시차 한국보다 2시간 느림
공용어 타이어
화폐 바트(1THB = 약 40원)
전압 220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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