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아마 축구계서 조세 무리뉴처럼 화제를 만들 수 있는 감독이 또 있을까. 그가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서 보여준 코믹 리액션이 화제다.
영국 '더 선'은 3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과 주앙 사크라멘투 수석 코치가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보여준 반응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이날 열린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에서 손흥민의 쐐기골이 터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2-0으로 이겼다.
승리했지만 토트넘 입장에서는 아쉬운 판정이 이어진 경기였다. 토트넘은 전반 비디오판독(VAR)으로 수차례 위기를 맞이했다.
먼저 전반 13분 스털링이 델레 알리의 발목을 향해 거친 태클을 가했다. 레드 카드가 예상됐으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경고에 그쳤다. 알리는 경기 내내 절뚝거리며 걸어다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전반 37분 오리에가 박스 안에서 아구에로에게 파울을 저질렀으나 마이크 딘 주심은 플레이를 진행시켰다. 그러나 2분 후 VAR 끝에 맨시티에게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2분이 지나 주어진 뜬금 없는 페널티킥에 무리뉴 감독은 허탈한 웃음을 보였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다행히도 요리스가 몸을 날려 막아 냈다.
선방 이후 세컨드볼 상황에서 쇄도하던 스털링은 요리스가 자신을 팔로 막았다며 두 번째 PK를 요청했다. 토트넘 선수들이 달려들어 헐리웃이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결국 VAR 판독 끝에 요리스의 반칙이 아니라고 판정이 나왔다. 상황만 따지면 요리스의 반칙이 아니라면 스털링에게 헐리웃 경고로 옐로가 주어져야 하는 상황. 이미 옐로가 있던 스털링이기에 퇴장까지 가능했다.
더 선은 "무리뉴 감독과 사크라멘투 수석 코치는 VAR 결과가 나오자 미소를 보였다"면서 "그러다 사크라멘투 수석 코치가 먼저 스털링의 경고 상황을 알아 차리고 무리뉴 감독에게 말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실제로 영상에서 무리뉴 감독은 노 PK 판정을 듣고 기분 좋게 미소를 보이며 물을 마시다가, 180도로 급변해서 사크라멘투 코치와 함께 그레이엄 스콧 대기심을 향해 돌진한 다음 강하게 판정에 대해 항의했다.
이 장면은 SNS상에서도 많은 팬들의 화제를 모았다. 한 팬은 "활짝 웃는 모습부터 완전한 분노까지. 무리뉴 감독은 롤러코스터를 탄듯 달라진 반응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다른 팬은 "무리뉴 감독은 인터뷰부터 여러 가지 밈(짤방)을 책임지고 있다. 토트넘에서도 무리뉴 컬렉션이 계속 추가되고 있다. 이날 경기서도 두어 개가 추가됐다"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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