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악순환의 시작일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폰서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5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지원하는 스폰서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그들은 맨유 선수들의 행사 불참과 폴 포그바의 이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알렉스 퍼거슨 경 은퇴 이후 맨유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상업적 성과는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세계적인 유명세를 앞세워 레알 마드리드와 세계 최고의 부자 구단 자리를 두고 경쟁했다.
그러나 클럽 본연의 업무인 축구에서 부진이 이어지자 상업적 부분에서도 적신호가 커졌다. 데일리 메일은 "맨유는 60개 이상의 브랜드와 제휴를 맺고 있지만 스폰서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여러 스폰서들은 맨유의 성적 부진으로 스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브랜드의 홍보 행사에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불만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 메일은 "맨유 선수들은 성적 부진으로 브랜드 홍보 행사에 참가하는 것을 거절하고 있다. 맨유의 스폰서들은 경기장에서 부진이 홍보 효과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느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2012-2013 시즌에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맨유는 이후 6시즌 동안 3시즌이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실패했다.
데일리 메일은 "맨유는 연이은 성적 부진으로 UCL 진출에 사활을 걸게 됐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팬들의 불만까지 더해지며 맨유의 상업적 위상에 대한 불안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일부 스폰서들은 성적이 좋지 않은 구단의 스타 선수들이 홍보 행사에 참가하면 제품에 안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맨유의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은 성적 부진에도 상업적 위상을 끌어 올린 것을 인정받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상황이 점점 변하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일부 스폰서들은 우드워드 부회장이 주장하는 성적 부진과 맨유의 상업적 가치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주장에 의심을 가지게 됐다"라고 경고했다.
또 다른 악재가 있다. 바로 포그바의 이적 가능성. 데일리 메일은 "포그바와 남은 계약 기간을 생각하면 맨유가 연장 계약에 실패하면 여름에 그를 팔아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데일리 메일은 "포그바는 맨유의 세계적 상업 전략의 중심이다. 만약 팀을 대표하는 스타를 잃는다면 경기장에서 뿐만 아니라 재정적인 부분에서도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매체는 "맨유는 포그바를 대체할 '슈퍼 스타'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다음 시즌 UCL 진출에 실패하면 그들이 원하는 세계적인 스타는 꿈도 꾸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명문 구단에서 돈 밖에 없는 구단까지 추락했던 맨유. 이제 돈에도 적신호가 커졌다. 맨유가 달라지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혁신이 필요해 보인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