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선호 기자] 일본프로야구 특유의 풍선응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직격을 받게 생겼다.
'닛칸스포츠'는 7일 한신 타이거즈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확산되자 방지책 가운데 하나로 경기중 풍선 날리기 응원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신은 스프링캠프지 오키나와의 2월 중 1군과 2군 연습경기에서 제트풍선 날리기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향후 오키나와현과 고치현에서 예정된 원정 연습경기 포함 시범경기에서도 풍선 응원 자제를 추가로 요청했다.
한신의 제트풍선 응원은 유명하다. 행운의 숫자를 의미하는 7회를 마치면 고시엔 구장을 찾은 5만 관중들이 일제히 풍선을 불어 날리는 응원을 한다. 한꺼번에 수 만개의 풍선이 날아다니는 등 일대 장관을 이룬다.
한신 뿐만 아니라 소프트뱅크 등 몇몇 야구장에서도 제트 풍선을 날리는 응원을 한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비말(침) 전염이 되기 때문에 제트 풍선을 날리면 그대로 침이 날아다니는 위험 천만의 상황이 펼쳐진다.
'닛칸스포츠'는 위생을 고려해 한때 사라진다고 예상했지만 코로나 사태가 계속될 경우 정규시즌에서도 금지할 가능성이 크다.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가 응원문화 자체를 바꾸고 있는 셈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