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로 고민하는 한 남성의 모습.

탈모(脫毛)로 고민하는 남성 사이에서 인도 탈모약이 인기다. 해외 직구로 들여오면 가격은 국산의 20분의 1이라는 점이 커다란 매력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산 정품은 1정 2000원 수준. 이보다 저렴한 복제약도 1500원 정도에 형성돼 있다. 그런데 인도산은 정당 약 100원이다.

국내에서는 탈모를 억제하는 성분(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이 포함된 탈모약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다. 당연히 처방전이 필요하다. 한 국내 탈모약 구입자는 "6개월에 한 번씩 의사의 처방전을 받는데, 처방전 한 번 받는 데도 2만원 정도가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외 직구로 탈모약을 사들일 경우에는 처방전이 필요 없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내에 들여와 되파는 목적이 아니라면 현실적으로 외국에서 이런 탈모제가 들어오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다"고 했다.

당연히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20~30대 젊은 남성에게 특히 인기다. 이 가운데 인도에서 제조하는 어느 제품은 SNS 등을 통해서 문의하고 구매할 수 있다. 인도인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은 카카오톡을 통해 이 제품을 600알에 52달러(약 6만원)에 판다고 홍보한다. 배송비(24달러)를 합해도 9만원 수준이다. 홈페이지에는 '배송은 인도에서 하며, 만약 통관되지 않는다면 다시 보내준다'는 문구가 한글로 기재돼 있었다. 외국 송금 서비스 회사를 통해 입금하면 열흘 내로 배송이 끝난다는 설명도 함께 있다.

문제는 품질이다. 식약처 측은 "해외 직구로 사들인 약은 품질이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고, 문제가 생겨도 피해를 제대로 보상받을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종종 판매 사기를 당했다는 글도 올라온다. 한 네티즌은 "입금한 지 20일이 지났는데도 재고가 없다는 답만 돌아왔다"고 했다. 다른 이용자는 "무조건 싸다고 다 좋은 것도 아니고 구매처가 없어졌다 생기기도 하니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