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과 베트남 국영상업은행 비엣띤뱅크(VietinBank) 경영진들이 작년 10월 17일 현대해상 본사에서 베트남 손보사 VBI 운영위원회를 개최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디지털전략본부를 주축으로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업무 효율성 강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업무 자동화 및 손해율 절감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업무 자동화 기술인 RPA도입으로 직원들의 단순 반복 업무를 줄여 월 근무시간을 절감했고, RPA를 통해 확보된 근무시간에 직원들이 고부가가치 업무를 수행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현대해상 및 소속 자회사에 확대 적용 중이다.

AI·빅데이터를 활용한 업무 대체 및 손해율 절감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고객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 받는 상담사 수준의 AI 음성 봇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보험 계약 대출과 완전 판매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향후 고객센터 운영 시간에 제약 없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상담 운영 효율과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자사 플랫폼 개발을 통해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하이헬스챌린지'를 자사의 모든 건강보험 상품 신규 가입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의 특징은 글로벌 건강관리 전문 기업 '눔'과 제휴해 고객에게 건강관리 코치를 1대 1로 배정하고 자체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채팅 형태로 건강관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현대해상은 국내 손해보험 산업의 전반적인 수익성 저하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신남방 정책의 일환으로 아세안 국가, 인도 등 신흥 시장에 진출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997년 베트남에 진출한 뒤 2019년 6월엔 베트남 손해보험사 VBI 지분 25%를 인수해 본격적으로 신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 VBI는 베트남 2위 국영 상업은행 비엣띤뱅크(VietinBank)의 자회사로 설립됐고 베트남 손해보험 시장점유율 9위에 올라있다. 현대해상은 "해외에 4개 자회사, 2개의 영업 지점, 7개 사무소를 운영 중"이라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해외시장에 대한 조사와 검토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