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청년 후보들이 잇따라 험지(險地) 출마를 자청하고 있다. 전남 순천에 공천을 신청한 천하람(34) '젊은보수' 대표는 5일 "비록 호남에 연고는 없지만 미래 세대에게 '지역주의'란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껏 제대로 된 정치를 하려면 호남에서 보수 정신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해 왔는데, 이번 선거에서 실천해 보이겠다"고 했다. 대구 출신인 천씨는 "공천 신청을 이틀 앞두고 순천에 집을 얻었다"고 했다.

호남권 28개 지역구에 출마 의사를 밝힌 통합당 후보자는 이전까지 3명에 불과했다. 통합당은 공천 신청이 없는 호남권 전 지역에 대한 후보자 추가 모집 공고를 낸 상태다. 호남 출마자에 한해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납부해야 하는 기탁금 1500만원도 당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이석연 통합당 공천관리위 부위원장은 "대구·경북에서는 피 터지게 경쟁하면서 다른 한쪽(호남)은 텅 비워놓고 있으면 어떻게 전국 정당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면서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이 광주에 출마해서라도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고 했다.

통합당이 영입한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29)씨는 경기 고양갑에 도전했지만 이날 공천 심사에서 떨어졌다. 하지만 정치 신인인 김씨가 정의당 심상정(3선)대표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민 자체로 화제가 됐다. 김씨는 "비례대표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이왕 정치에 도전한 마당에 지역구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아보겠다"고 했다. 통합당 공천위는 최근 청년 후보들을 수도권 지역에 전략 공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청년 후보 10여 명도 수도권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역 중에선 신보라(37) 최고위원과 김수민(34) 의원이 경기 파주갑과 청주 청원에서 공천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