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자동차 업계의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전문 업체 케이카(K Car)가 24시간 온라인으로 중고차 쇼핑이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온라인으로 중고차를 사더라도 할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대출 심사 절차 때문에 금융회사의 영업일과 일과 시간에만 결제가 가능했다. 하지만 케이카는 365일 24시간 할부와 현금·카드 결제가 모두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자회사인 케이카캐피탈과 함께 24시간 운영·협업 체제를 구축한 덕분이다.

케이카 차량 평가사는 중고차의 적정 가격을 매기기 위해 엔진 상태·사고 여부 등을 꼼꼼히 살펴본다(왼쪽). 이렇게 진단된 차량을 고객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판매한다(오른쪽). 그러나 최근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높아지자, 케이카는 '내차 사기 홈서비스'를 통해 365일 24시간 온라인으로 할부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케이카는 기존에도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직영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왔다. 최근 여기에 업계 최초로 현금, 카드, 케이카 할부 등 원하는 결제 방식을 복수로 선택해 바로 결제하는 '맞춤형 즉시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이용하면 소비자가 원하는 결제 수단을 2개 이상 선택해 복합적으로 결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000만원 상당의 직영 중고차를 주문할 경우 현금 500만원, 카드 500만원, 'K Car 할부' 1000만원 등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나눠 결제가 가능하다. 'K Car 할부'는 케이카캐피탈의 중고차 금융 상품으로, 최대 1억원을 최장 72개월까지 분할상환할 수 있다.

케이카의 24시간 온라인 즉시 대출 심사·승인 역시 중고차 업계 첫 시도다. 이 덕분에 직영 중고차 주문 후 온라인 결제, 배송 신청까지 모든 절차가 최대 1시간 내 가능하다. 케이카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통해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직영 중고차는 국내 최다 수준인 8000여 대에 달한다. 타 경쟁사 대비 최소 2배 이상 많은 물량이다. 매입부터 진단, 판매, 책임까지 직접 하는 케이카만의 직영 시스템이 있어 가능하다.

케이카는 중고차를 믿고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업계에 없던 혁신적인 서비스를 시도해왔다. 그중 '3일 환불제'는 구매 후 3일 내 차량을 타 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유 불문하고 환불할 수 있는 서비스로 차량의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를 대폭 줄였다. 지난해 3월 도입한 '3D 라이브 뷰'는 실감 나는 3D 사진을 제공하는 동시에 차량 평가사의 믿을 수 있는 설명으로 장단점을 가감 없이 공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오전 11시 전에 온라인 주문을 완료하면 오후에 집 앞에서 받아 볼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처럼 꾸준한 서비스 강화를 통해 2015년 '내차사기 홈서비스' 출범 이후 2020년 3월 현재 누적 이용 고객 20만명을 돌파했다. 실제 매장에 방문하지 않고 1억원을 웃도는 차량이 판매될 만큼 품질과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내차사기 홈서비스 이용률은 전체 판매 중 40%에 달할 만큼 성장하고 있다. 케이카 관계자는 "케이카에서는 1억원에 달하는 수입차조차 온라인으로 믿고 사는 고객들도 있다"고 말했다. 정인국 케이카 대표는 "이커머스와 배송 시장이 확대되면서 중고차 매매단지를 방문해 직접 보고 사던 방식에서 집에서 편하게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며 "브랜드 신뢰도와 소비자 친화적 결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온라인 중고차 쇼핑을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케이카는 2018년 한앤컴퍼니가 SK엔카직영을 인수한 뒤 같은 해 10월 새로운 이름으로 출범한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업체로, 중고차를 직접 매입하고 판매한다. 20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까다롭게 중고차를 진단하고 매입해 믿을 수 있는 중고차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