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

탤런트 소지섭(43)과 조은정 아나운서(26)가 법적으로 부부가 됐다. 60억원대 빌라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다.

소지섭은 2018년 11월 서울 한남동의 빌라 '한남 더 힐'의 한 호실을 61억원에 매입했다. 공급면적은 약 302㎡(91평), 전용면적은 약 233㎡(70평)이다. 소지섭은 중도금은 물론 잔금까지 전액 현금 거래했다.

지난해 6월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중개업자들은 '소지섭이 신혼집 용도로 구매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당시 소속사 51K는 "소지섭이 이사를 앞두고 있다"면서도 "결혼은 시기상조다. 신혼집 용도로 빌라를 매입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두 사람은 1년 후 부부의 연을 맺게 돼 해당 빌라에서 신접 살림을 꾸린다.

한남 더 힐은 국내에서 가장 비싼 빌라 중 하나다. 구광모(42) LG그룹 회장 등 대기업 오너와 영화배우 안성기(68), 한효주(33), 가수 이승철(54) 등이 거주하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도 2017년 이곳으로 숙소를 옮겼다.
소지섭과 조은정은 2018년 3월 SBS TV '본격연예 한밤'에서 처음 만났다. 소지섭은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감독 이장훈) 홍보차 '한밤'에 출연했고, 리포터인 조은정이 인터뷰를 했다. 이후 지인과의 모임 자리에서 친분을 나눈 뒤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소지섭은 지난해 5월 "조은정과 1년째 열애 중"이라고 인정했다.51K는 "소지섭씨가 소중한 인연을 만나 백년가약을 맺게 됐다"며 "지난해 열애를 인정한 두 사람은 서로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평생의 동반자가 되기로 약속했다. 오늘 혼인신고를 함으로써 법적인 부부가 됐다"고 7일 밝혔다.

또 "일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행복한 순간을 조용히 간직하고 싶다는 소지섭씨와 조은정씨의 뜻에 따라 식은 직계 가족들끼리 모여 조용히 치를 계획"이라며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조금이나마 위로와 도움이 되고자 굿네이버스에 5000만원을 기부, 교육 취약 계층 아동들에게 태블릿 PC 및 스마트 기기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1K는 "소지섭씨를 사랑해주고 응원해주는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 모쪼록 비연예인인 배우자를 배려해 결혼과 관련한 세부 사항은 공개하기 어려운 점을 넓은 아량으로 양해해주기 바란다"며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는 두 사람을 축복해주길 부탁드린다. 소지섭씨는 배우로서 더 좋은 활동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혼전임신설과 관련해서는 "전혀 아니다. 교제하다가 자연스럽게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신혼여행은 영화 촬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생략한다. 소지섭은 올해 초 영화 '자백'(감독 윤종석) 촬영을 마쳤으며, 지난달 29일부터 '외계인'(감독 최동훈) 촬영에 돌입한 상태다.

이날 소지섭은 51K 인스타그램에 "오늘로 인생의 반려자와 함께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다"며 "4월7일 법적인 부부의 연을 맺고 이제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 더 책임감 있는 배우 소지섭으로서 인사하려고 한다. 갑작스러운 결혼 소식에 많이 놀랐을 테지만 나름 긴 시간 신중히 내린 인생의 중요한 결정인 만큼, 오랜 시간 지지하고 믿어준 것처럼 앞으로도 응원해주고 지켜봐줬으면 좋겠다"고 남겼다.

이어 "모두가 힘든 때에 전하는 결혼 소식에 마음이 무겁지만,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배우로서도 더욱 좋은 모습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모두들 건강 유의하고, 곧 좋은 모습으로 인사하겠다. 늘 감사하다"고 전했다.

소지섭은 1995년 모델로 데뷔했다. 이후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1996~1999), '맛있는 청혼'(2001), '발리에서 생긴 일'(2004), '미안하다, 사랑한다'(2004), '주군의 태양'(2013), '내 뒤에 테리우스'(2018) 영화 '회사원'(감독 임상윤·2012), '군함도'(감독 류승완·2017) 등에 출연했다.

조은정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한국무용학을 전공했다. 2014년 게임채널 OGN을 통해 아나운서로 데뷔, '롤 여신'으로 인기를 끌었다. 2016년 말부터 2018년 6월까지 '한밤'에서 리포터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