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경기 파주시 롯데아울렛 파주점에 있는 아디다스 매장에선 단 하루 만에 2억4000만원어치 제품이 팔렸다. 롯데아울렛 단일 브랜드로서는 최대 실적이라고 한다. 코로나 사태로 외출을 삼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어떻게 일일 최대 실적을 거뒀을까. 그 배경에는 온라인 생방송으로 오프라인 매장 상품을 소개·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가 있다.
이날 롯데아울렛 파주점에선 ‘아디다스 창고 털기’ 라이브 쇼핑이 진행됐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협업해 진행한 이날 방송에는 4만6000명이 시청했다. 기존 네이버 라이브 방송 최다뷰(2만5000뷰)를 갱신한 수치다.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요즘 ‘라이브 커머스’ 채널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네이버와 손잡고 지난달 11일 ‘백화점윈도 라이브’ 서비스를 정식으로 내놓았다. 백화점 매장 상품을 라이브 방송으로 소개하면서 실시간으로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판매하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역시 지난해 12월부터 진행 중인 라이브 커머스 채널 이름을 ‘100LIVE’로 명명하고, 온라인 쇼핑몰인 ‘엘롯데’에서 일 1회씩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 반응도 성장세다. 지난 3월 라이브쇼핑의 누적 시청자 수는 1만 8000명으로,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의 라이브쇼핑 시청자 수보다 5배 늘었다.
국내에선 라이브 커머스가 이제 막 태동하는 시기라면 중국은 이미 2016년부터 폭발적인 성장을 해왔다. 중국의 라이브 커머스 시장 거래액은 2016년 4.7조원에서 2017년 7.7조원, 2018년 11.5조원, 2019년 15.2조원으로 4년 사이 3배 이상 커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