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사전투표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득표율(군소정당은 제외한 기준)이 서울·인천·경기에서 모두 63%대와 36%대로 거의 비슷한 수치라는 내용의 문건이 관련 표 형식의 자료와 함께 인터넷과 SNS상에 확산되고 있다.
해당 문건은 서울·인천·경기에서 소수점 이하 수치를 제외한 여야의 득표율이 같기 때문에 정부의 조작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다. 인터넷과 SNS 상에 돌고 있는 ‘사전투표 여야 득표율’ 문건에는 경기의 경우 63.14%와 36.86%, 인천의 경우 63.22%와 36.78%, 서울의 경우 63.64%와 36.36%의 비율로 각각 민주당과 통합당이 사전투표를 나눠가졌다고 돼있다.
총 사전 투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식 홈페이지 ‘개표단위별 개표결과’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번 문건에 나온 수치는 각 선거구의 ‘관외사전투표’ 수와 ‘관내사전투표’ 수를 모두 더한 것이다.
본지가 인천 지역의 사전 투표 득표수를 수차례 확인해 계산해본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총 35만9785표(관내 27만4993표+관외 8만4792표), 미래통합당은 총 20만7425표(관내 16만1018표+관외 8만4792표)였다. 2개 당의 득표수만을 기준으로 하면 각각 민주당이 63.4306%, 통합당이 36.5693%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투표 총합(인천지역)
SNS 문건(민주당 총 34만8867표, 통합당 20만2957표) 내용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한편 유튜브 방송 ‘가로세로연구소’는 인천지역 사전투표 총합을 민주당 36만3372표, 통합당 20만9174표라고 밝혔다. SNS 문건과 수치는 달랐지만, 일단 인천 지역의 여야 득표 비율이 63%대와 36%인 것은 맞는 것으로 추산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선관위에서는 사전 투표별 당 득표수를 따로 집계한 자료를 만든 적이 없다”며 “선관위의 투개표 관리는 엄정하고 정확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일각에서 거듭 제기되는 거짓 음모론은 근거가 없다”고 했다.
※알립니다
지난 18일 첫 보도에선 인천지역의 사전투표 수에 대해 "민주당은 41만1629표를, 통합당은 20만7425표를 얻으면서 2개 당의 득표수만을 기준으로 하면 각각 66.49% 33.51%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수 차례에 걸쳐 다시 계산해본 결과, 민주당 득표수 계산에 오류가 있었습니다. 수백 곳 투표소의 사전투표 수를 합산하는 과정에서 잘못 계산이 됐습니다. 독자 여러분들께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이와 관련 20일 오전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3곳(SNS, 조선일보, 가로세로연구소)의 사전투표 득표수가 다르게 나온 만큼 계속 검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