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전격 사퇴하면서 차기 부산시장 후보군에도 이목이 쏠린다. 국회 안팎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김영춘 의원, 미래통합당에서 김세연 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두 의원 모두 21대 총선에서 낙선하거나 불출마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내년 4월 7일에 있을 예정이다.

김영춘 의원(왼쪽), 김세연 의원

민주당에서 거론되는 김영춘 의원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도 부산시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다. 김 전 장관은 서울 광진갑 지역에서 16·17대 의원을 했고, 19대 총선에서 부산 부산진갑에 도전했지만 한차례 낙선한 뒤 20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다. 지난 4·15 총선에서 부산진갑에서 45%를 득표했지만 미래통합당 서병수 후보(48.5%)에 패했다.

통합당에서 이름이 나오는 김세연 의원은 부산 금정에서 18·19·20대 의원을 했다. 부산 동래와 금정에서 5선을 한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이다. 당내에서 비교적 젊은 쇄신파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작년 11월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며 당내 쇄신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번 총선에서 공천위원을 맡았다. 오 시장의 사퇴와 함께 김 의원 이름이 거론되면서, 김 의원이 사실상 지배주주로 있는 동일고무벨트 주가가 치솟았다. 동일고무벨트 주가는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29.97% 오른 6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공석이 된 부산시장을 새로 뽑는 보궐 선거는 내년 4월 7일에 있을 예정이다. 공직선거법이 지방자치단체장의 보궐선거를 4월 중 첫번째 수요일에 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새로 선출되는 부산시장의 임기는 2022년 지방선거까지 1년 남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