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미국은 물론이고 일본, 중국, 싱가포르 매체까지. KBO리그 개막에 관련한 해외 외신들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 취재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최근 중국을 대표하는 국영 방송사 'CCTV'가 KBO(한국야구위원회)에 개막전 취재와 관련한 문의를 해왔다. CCTV는 5월 5일 잠실에서 열릴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정규 시즌 개막전을 중국 베이징 스튜디오에서 위성 생중계로 연결해 뉴스 보도를 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핵심 내용은 코로나19가 누그러진 후 의미있는 출발선에 선 한국 프로스포츠 개막 소식을 집중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CCTV는 KBO에 문의를 한 후, 잠실 개막전 홈팀인 LG 구단에도 취재가 가능한지 문의를 해둔 상태다.
중국 방송사 뿐만 아니라 외신들의 관심이 엄청나다. KBO에 코로나19와 관련한 매뉴얼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던 일본에서는 대표 방송사 'NHK'와 '아사히신문' 등에서 잠실 취재 문의를 했다. 이밖에도 싱가포르를 비롯한 여러 해외 매체들에서 KBO 개막전을 취재하기 위해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해외 매체들은 지방 이동 후 취재가 쉽지 않은 것 등을 감안해 서울에서 열리는 두산-LG전에 관심이 몰리는 상황으로 추정된다.
다만, 문의를 해 온 외신 매체들의 취재가 모두 허락될지는 미지수다. KBO나 LG 구단은 KBO리그의 위상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생중계 현장 연결을 하기 위해서는 중계권 문제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행정적 절차 검토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 또 외신 취재 문의를 모두 허용할 경우 현장 동선 문제도 있어 다각도에서 고심 중이다.
한가지 확실한 건, KBO리그를 바라보는 세계의 시선이 이전보다 달라졌다는 점이다. 발원지인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확산세를 보이던 한국에서 프로스포츠가 열릴만큼 상황이 좋아졌다는 사실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외신들도 이 점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ESPN'이 KBO리그 생중계를 문의해 협상을 이어가는 등 한국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뜨겁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