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박지성 절친 파트리스 에브라(38)가 먹을 것조차 없었던 궁핍했던 과거를 털어놨다.
에브라는 지난 1일 '맨유 공식 팟캐스트'를 통해 "솔직히 말하겠다. 어린 시절 무척 힘들게 살았다. 내겐 형제자매가 많았다. 그래서 길거리에서 살기가 쉽지 않았다. 때때로 음식을 먹지 못하기도 했다. 내 형제인 도미니크가 당시 맥도날드 햄버거집에서 일했다. 점심시간대에 맞춰 그곳으로 가면 도미니크가 점심을 나눠줬다"고 밝혔다.
그는 "돈을 구걸하기도 했다. 가게 앞에 서 있다가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1파운드만 줄 수 있나요?'라고 물었다. 받을 때도 있고, 받지 못할 때도 있었다. 내가 돈을 구걸한 이유는 오직 샌드위치를 사 먹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불우한 어린시절을 에브라는 어떻게 생각할까. 에브라는 "난 피해자가 아니다. 슬프지 않고, 오히려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그 시절이 인간 에브라, 더 강한 에브라를 만들었다. 길거리에서 너무도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이 이야기는 모두 실화다. 나는 어린 친구들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어떤 일이 생겨도 절대 포기하지 말아라. 누군가처럼 되려면 자기 자신을 믿어야 한다'고 말이다"고 했다.
에브라는 어렵사리 파리 생제르맹 유스팀에 입단해 프로선수의 꿈을 키웠다. 마르살라, 몬사, 니스를 거쳐 2002년 AS모나코에 입단한 뒤로 서서히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2006년 맨유에 입단한 그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세리에A 등에서 우승한 유럽 최정상 레프트백으로 우뚝 섰다. 유벤투스, 마르세유, 웨스트햄을 거치며 2018년 은퇴하기 전까지 프랑스 대표로 A매치 81경기를 뛰었다.
남부럽지 않은 커리어를 쌓았지만, 처음부터 모든 게 순탄하게 풀린 건 아니었다. 에브라는 이 인터뷰에서 맨유 데뷔전을 떠올렸다.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시티에 1대3으로 패한 경기다. 이날 후반 교체투입된 에브라는 "'내가 대체 뭘 한 거지? 다시 몬테카를로로 돌아가야 할지 몰라'라고 스스로 생각했다. 에이전트도 다시는 맨유에서 뛰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힘든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런 경기도 내게 도움이 됐다. 사람들은 내게 '최고의 순간이 언제인지' 묻곤 한다. 그럴 때면 첫 경기, 맨체스터 더비를 언급한다. 큰 선수라고 생각했던 나를 향해 퍼거슨 감독은 헤어드라이어를 날렸다. 맨유 선수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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