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개인의 불찰로 리그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협력하고 있다.”

대만 출신으로 현재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그 선수 한 시즌 최다승(19승) 기록을 갖고 있는 왕첸밍이 미국 ‘보스턴 글로브’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대만프로야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빨리 개막한 이유를 전했다.

지난 2006~2007년 뉴욕 양키스에서 2년 연속 19승을 거두는 등 양키스의 에이스이기도 했던 왕첸밍은 현재 대만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에서 2군 코치를 맡으며 대만프로야구가 진행되는 중심에 서 있다.

지난 4월12일, 전세계 프로야구리그 중 가장 먼저 문을 연 대만프로야구는 이제 무관중 시기를 지나, 단계적인 관중 입장 논의를 하고 있을 정도로 상황이 개선됐다.

왕첸밍 코치는 이에 “현재 타인과 접촉을 제한하기 위해 모두가 불필요한 모임을 자제하고 있다. 자신의 불찰로 리그에 영향에 가지 않도록 모두가 협력하고 있다”며 모두가 힘을 합쳐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대만프로야구 선수들은 숙소 생활을 하며 리그를 진행하고 있고 철저한 방역과 출입 제한을 진행하고 있다. 비말 감염을 막기 위해 침 뱉기, 해바리기씨 섭취 금지 등의 가이드라인을 제작했다. 야구장 내와 야구장 밖, 선수단 숙소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는 기본이다. 오는 5일 개막하는 KBO리그의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의 기준이 됐다.

미국은 메이저리그 재개를 학수고대하고 있지만 상황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리그 재개 관련 소식이 수시로 변동되고 있다. 이에 왕첸밍 코치는 “미국에서는 선수들이 개별적으로 살고 있다. 타인과 접촉할 기회가 더 많을 것이다. 감염의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전했다. 결국 메이저리그는 대만프로야구와 같은 강도높은 대책을 시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대만은 모두가 하나가 되어 해냈다. KBO도 조만간 리그를 시작한다. 야구에 대한 희망은 남아 있다”고 전하며 대만과 한국에 야구 시즌이 돌아온다고 강조하며 미국 역시 리그가 재개되기를 희망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