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2일 서울 이태원 한 게이 클럽에 다녀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용인 66번째 환자 A(29세·남)씨 접촉자 1명이 7일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까지 파악된 A씨 접촉자 수는 총 57명으로 방역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방역당국은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당일 클럽에 방문한 사람은 500여 명으로, 성소수자들이 동선 공개를 꺼려 접촉자 파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정부는 6일부터 생활방역으로 전환했지만 아직 코로나는 끝난게 아니다.회사, 학교, 병원, 종교 시설 등 국민 모두가 합심해 코로나 종식을 위해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지만 그러한 노력이 무색하게 강남의 클럽 들은 춤추러 온 젊은이들로 붐볐다. 기자는 지난주 금요일 강남의 한 클럽에 직접 가 보았다.
강남의 한 클럽은 오후 11시 입장을 앞두고 분주해 보였다. 보안 요원 차림의 클럽 관계자들이 입장 부스를 설치하는 사이 클럽에 입장하기 위한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다. 이미 술에 취해 몸을 가누기 어려워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다. 줄을 선 사람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는 아랑곳없이 밀착해 줄을 섰다. 보안 관계자들은 신분증확인과 발열체크를 하고 마스크를 쓴 사람만 입장을 허가했다. 입장객들은 그전에 먼저 질병 및 해외여행 유무 등을 묻는 문진표를 작성해야했다. 하지만 절차는 형식적으로 보였다.
클럽 내부는 많은 젊은이들로 발 디딜틈이 없었다. 젊은이들은 서로 밀착해 시끄러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더운 열기 때문에 답답함을 느낀 몇몇 사람은 마스크를 벗고 춤을 췄다. 음악을 트는 DJ도 마스크 착용은 하지 않았다. ‘젊으니까', ‘나 하나 쯤 괜찮겠지'란 안일한 생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의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모인 20,30대 젊은이들. 지난달 17일 부산의 한 클럽에 이어 이태원 클럽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은 예견된 일로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