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 기자]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에 출연 중인 아역배우 정준원과 전진서가 SNS 글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11일 정준원과 전진서의 소속사는 각각 공식입장을 통해 소속 배우의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앞서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준원과 전진서의 SNS 글 캡처가 각각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고 있는 정준원의 모습이 담겼다. 정준원은 단순히 술담배를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살 사람"이라며 전자 담배를 판매하려고 하기까지 했다.
정준원의 이름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고, 결국 소속사가 진화에 나섰다. 정준원의 소속사 다인엔터테인먼트 측은 "금일 발생한 배우 정준원군의 게시물 관련 소속사 입장"이라며 "배우를 매니지먼트 하는 가운데 소속 배우의 관리에 미흡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전진서 역시 마찬가지. 전진서는 자신의 SNS에 친구와 욕설이 가득한 대화를 나누는가하면 여자를 모조리 배척하다는 내용을 담은 만화 캐릭터의 사진을 게재했다.
전진서의 소속사는 "최근 전진서군이 과거 개인 SNS에 올린 그림과 친구와의 대화 중 부적절한 언어사용으로 인해 불쾌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담아 사과 말씀드린다"며 "그리고 이제 막 15세가 된 어린 배우의 미숙함을 악의적 의미로 재해석하지 말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2004년생인 정준원은 실제 나이 만 15세(2006년생), 전진서는 만 13세(2006년생)이다. 어린 시절부터 아역배우로 활동해 왔던 만큼, 공개적으로 술담배를 하는 모습을 과시하고 욕설을 일삼는 모습이 충격을 주고 있는 상황. 이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로 퍼지자 결국 정준원의 SNS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 정준원은 해당 계정을 삭제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분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날 '부부의 세계' 측은 "해강(정준원 분)의 출연 분량은 대본 상 지난 주 방송된 14회가 마지막이었다. 따라서 이번 주 15회·16회(최종회) 방송에는 등장하지 않는다"라고 밝혔지만 전진서는 남은 회차에서도 출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정준원은 8세에 영화 '페이스 메이커'로 데뷔해 드라마 '저글러스', '아버지가 이상해', 영화 '장산범', '악의 연대기', 변호인'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려왔으며 전진서는 '우아한 가', '미스터 선샤인', '다시 만난 세계' 등 다양한 작품으로 시청자들과 만나왔다.
▶다음은 정준원 관련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다인 엔터테인먼트입니다. 금일 발생한 배우 정준원군의 게시물 관련 소속사 입장입니다. 먼저 배우를 매니지먼트 하는 가운데 소속 배우의 관리에 미흡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현재 내부적으로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사회적으로 어수선한 상황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며 드라마 '부부의 세계' 제작진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당사는 소속배우의 관리를 더욱더 세심히 하여 재발 방지와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은 전진서의 소속사 티원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티원엔터테인먼트입니다. 우선, 부부의 세계에 출연 중인 전진서군에게 주신 관심과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최근 전진서군이 과거 개인 SNS에 올린 그림과 친구와의 대화 중 부적절한 언어사용으로 인해 불쾌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담아 사과 말씀드립니다.
해당 게시글은 전진서군이 작년 중학교에 입학 후 보호자에게 이성교제 금지를 받은 뒤 당시 또래에서 '여친 있음', '연애 안함' 등의 표현으로 쓰이던 그림을 첨부하여 게시하였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사진은 친구들 사이에 유행하는 사진을 전달받아 올렸을 뿐, 해당 사진의 상징성이나 내포하는 의미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비록 악의는 없었다하나, 본인의 신중치 못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불편을 초래해드린 부분에 대해 배우 스스로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보호자와 소속사의 충분한 지도 편달 아래 해당 계정은 삭제 조치하였습니다.
아직 성장 중이며 가치관의 기준이 잡히지 않은 어린 배우에게 많은 지도를 해주지 못한 소속사의 미흡함을 인지하고 보호자와 함께 아이의 언행 및 태도 등에 관한 바른 기준을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여 지도하겠습니다. 그로 인해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막 15세가 된 어린 배우의 미숙함을 악의적 의미로 재해석하지 말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부부의 세계 제작진 분들께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드립니다. 다시 한번 전진서군에게 보여주신 관심과 응원에 감사드리며, 좋은 연기와 바른 모습으로 성장하며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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