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업체 테슬라코리아가 신임 대표로 김경호(44) 스테이트스트리트 국내지점 부문장을 선임했다고 12일 밝혔다. 김 신임 대표는 오는 18일부터 테슬라의 한국 사업을 총괄한다. 김 신임 대표는 미국 뉴욕대(NYU)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듀크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LG화재 기획팀, 대우증권 국제부를 거쳐, 글로벌 금융사인 블랙록과 스테이트스트리트에서 근무했다.
2017년 한국에 첫 진출한 테슬라는 그해 5월, 스타벅스코리아 출신의 김진정씨를 테슬라코리아 대표로 선임했다. 김 전 대표는 2018년 10월 사임했고, 그 이후 최근까지는 대만 지사의 이본 챈(Yvonne Chan) 대표가 한국 사업을 겸직해 왔다.
그러나 최근 한국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한국인이면서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새 대표를 찾아왔고 적임자로 김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테슬라코리아 측은 “김 신임 대표가 지금까지 고객 중심의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출시 등 폭넓은 경험을 통해 국내 비즈니스를 성장시킨 경력을 높이 샀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해 말 세단형 전기차 ‘모델3’ 출시 이후 국내 판매가 급성장했다. 올해 1분기에만 4070대를 판매, 메르세데스-벤츠, BMW에 이어 수입차 판매 3위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테슬라코리아는 향후 ‘모델Y’ 등 신 모델을 지속적으로 국내 출시하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모델의 성능도 계속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서비스센터 및 충전 인프라도 지속 확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