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역의 국립대학인 한경대(안성)와 한국복지대(평택)의 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러나 현재 한경대가 소재한 안성 지역 주민들이 지역상권 붕괴 우려로 반발하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한경대는 양 대학의 교수·직원·학생들이 참여해 온라인 무기명 투표를 실시한 결과 교원은 한경대가 93.6%, 한국복지대가 89.3%의 찬성률을 보였다고 28일 밝혔다. 직원·조교는 한경대가 93%, 한국복지대 67%가 찬성했다. 학생의 찬성률은 한경대 85.5%, 한국복지대 71.1%로 나타났다.
두 대학은 지난해 4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통합을 본격 추진해왔다. 통합추진협의회를 구성한 뒤 미래지향적 국립대학 수립, 구성원들의 의견수렴과 참여 바탕, 양 대학 행·재정 차이는 5년 이내 단계적 해소 등 통합의 기본원칙을 수립했다.
한경대는 “한국복지대와의 통합은 급변하는 대학 교육환경에 따른 필수불가결한 선택”이라며 “학령 인구의 감소로 대학은 생존경쟁에 내몰리는 상황에서 특성화와 규모의 경제를 통해 대학 운영의 효율화가 필요하다는데 양 대학이 의견을 함께 한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대학은 본부는 안성캠퍼스에 두고, 1대학 2캠퍼스 18개 학부(안성 13개, 평택 5개)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통합 직후 한국복지대 유니버설건축과 등 3개 학과가 한경대학교 학부로 편입되는 등 안성캠퍼스는 학생 정원이 소폭 증가하게 된다.
두 대학은 다음달 통합 합의서를 체결해 교육부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