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중국 남부 구이저우에서 발생한 버스 저수지 추락 사고 현장.

지난 7일 중국 남부 구이저우(貴州)성 안순(安順)에서 일어난 시내버스 저수지 추락 사고는 임대아파트 철거 등에 불만을 품은 버스기사의 염세(厭世) 범죄라고 중국 당국이 밝혔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35명 가운데 21명이 숨졌다.

안순시 경찰은 12일 오후 사건 조사를 결과를 발표하고 버스 기사 장모씨(사망)의 고의 범죄로 결론 내렸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과거 일했던 회사에서 받은 40㎡짜리 임대 주택이 재개발로 철거됐지만 새 임대아파트를 못 받자 불만을 가졌다고 한다. 이 때문에 지난 6월 이주 동의서에 서명하고도 약 1250만원인 이주지원금을 수령하지 않았다. 장씨는 사건 당일 아침에도 철거된 아파트 현장에 들른 후 정부 민원센터에 전화를 걸어 새 임대아파트을 못 받은 것에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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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음료수 병에 담은 바이주(白酒)를 들고 오전 11시부터 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오후 12시 12분 5개 차선을 가로 질러 반대 쪽에 있던 저수지로 돌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