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아들의 스위스 유학 비용 논란과 관련, 통일부가 관련 자료를 공개하며 '호화 유학'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학위교환협약에 따라 1년간 해당 학교에 다녔고, 두 학기 동안 지출한 학비는 1만220스위스프랑으로 당시 한화로 약 1200만원"이라고 했다. 그는 이런 내용을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팀에서 전달받았다고 했다.
이 후보자 측은 외화 송금내역과 학교 측의 등록금 안내자료 및 인보이스(송장) 등을 국회에 제출했다. 송금내역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아들은 2017년 7월 17일과 2018년 3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각각 5210스위스프랑씩 총 1만220스위스프랑을 학교 측에 보냈다.
여 대변인은 "후보자의 자녀가 스위스 학교를 다니면서 연 2만5000달러를 지출했다는 보도는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학교의 홈페이지만 확인하면 학비가 연 2만5000달러가 아니라 학기당 5000스위스프랑, 연간 1만스위스프랑이라는 것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이 후보자 아들의 유학과 관련, 일각에서는 '호화 유학' '부모 찬스'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후보자의 아들은 국내 디자인 교육기관인 파주 타이포그래피배곳에 입학했고 이후 학위과정 편입 협약을 맺은 스위스 바젤 디자인학교에서 유학했다. 유학을 가는 과정에서 타이포그래피배곳 이사였던 이 후보자 아내가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돼 있다.
이와 관련해 여 대변인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추가 발표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