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에 참석, 답변하고 있다.

국회는 23일 본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쳤다.

표결 결과, 재석 292명 중 탄핵 찬성 109표, 반대 179표, 무효 4표로 탄핵안은 부결됐다.

이번 탄핵소추안은 미래통합당·국민의당·무소속 110명이 발의했다.

이날 표결에는 통합당에서 2명, 무소속 가운데 1명이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탄핵 찬성 표 가운데 2표는 진보 진영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또 무효표도 4표가 나왔다.

이날 탄핵 반대표 179표는 더불어민주당(176석)과 열린민주당(3석)을 합치면 나오는 숫자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본회의 표결 뒤 기자들과 만나 "기권은 사실상 (탄핵) 찬성"이라며 "민주당 쪽(진보 진영)에서 6표 이상의 다른 표가 나온 걸로 보인다"고 했다.

이날 통합당 주 원내대표는 표결에 앞서 열린 의총에서 "국민의 생각이 어떻다는 것을, 추 장관이 'NO'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추 장관에게 민심을 보여달라"고 했다.

반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누가 보더라도 검찰 개혁을 저지하겠다는 목적의 정치공세"라며 "오늘 일치된 투표를 통해서 단호하게 심판해 달라"고 했다.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 탄핵소추안 제안설명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