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많은 비가 내린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인근 제1지하차도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곳에 갇혔던 60대가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23일 폭우로 침수돼 2명의 사망자가 나왔던 부산의 한 지하차도에서 배수 작업이 진행되며 사망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24일 부산소방본부와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초량제1지하차도 배수작업 중 침수된 차 안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이 남성이 갑자기 물이 차 들어오면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폭우가 내린 부산역 인근.

짧은 시간에 비가 쏟아지면서 높이 3.5m의 해당 지하차도는 물이 2.5m까지 찼고, 여러 대의 차량이 고립됐다.

부산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23일 밤 부산 동구 초량동 초량제1지하차도에 물이 차면서 차량 6대가 침수, 시민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해당 지하차도에서 소방대원들이 인명수색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이 지하차도는 길이 175m다. 저수지처럼 변해 부산소방본부가 현장 지휘소를 꾸리고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전날 부산에는 시간당 8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전날 오후 11시 50분 기준 강우량은 해운대 211㎜를 비롯해 기장 204㎜, 동래 191㎜, 중구 176㎜, 사하 172㎜였다.

집중호우가 내린 23일 오후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이 도로로 쏟아진 빗물에 유입돼 침수됐다.

한편 이날 집중 호우로 부산 도시철도 부산역사도 침수됐다. 부산교통공사는 부산역사가 침수되자 열차를 부산역에 정차시키지 않고 무정차 통과시켰다.

집중호우가 내린 23일 오후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 일대가 침수 돼 물이 차고 있다.

이후 초기대응팀 등 126명을 긴급 투입해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부산교통공사는 배수 작업을 마치고 24일 오전 5시 26분 노포행 첫차부터 정상 운영을 시작했다.

집중호우가 내린 23일 부산 한 버스에 도로 침수로 물이 차올라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