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폭우로 침수돼 2명의 사망자가 나왔던 부산의 한 지하차도에서 배수 작업이 진행되며 사망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24일 부산소방본부와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초량제1지하차도 배수작업 중 침수된 차 안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이 남성이 갑자기 물이 차 들어오면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짧은 시간에 비가 쏟아지면서 높이 3.5m의 해당 지하차도는 물이 2.5m까지 찼고, 여러 대의 차량이 고립됐다.
이 지하차도는 길이 175m다. 저수지처럼 변해 부산소방본부가 현장 지휘소를 꾸리고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전날 부산에는 시간당 8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전날 오후 11시 50분 기준 강우량은 해운대 211㎜를 비롯해 기장 204㎜, 동래 191㎜, 중구 176㎜, 사하 172㎜였다.
한편 이날 집중 호우로 부산 도시철도 부산역사도 침수됐다. 부산교통공사는 부산역사가 침수되자 열차를 부산역에 정차시키지 않고 무정차 통과시켰다.
이후 초기대응팀 등 126명을 긴급 투입해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부산교통공사는 배수 작업을 마치고 24일 오전 5시 26분 노포행 첫차부터 정상 운영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