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계획에 반발해 대한의사협회·대한전공의협의회 등 의료단체가 잇따라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전국 의과대학 학생 2만여 명도 수업과 실습을 거부하기로 했다. 전국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40곳 학생협회인 대한의과대학학생협회(의대협)는 4일 성명을 내고 "전공의협의회 파업일인 7일부터 대한의사협회 파업일인 14일까지 일주일간 대학 40곳에서 전 단위 수업 및 실습 거부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수업·실습 거부 외에도 오는 8일 전국 규모 단체 시위를 벌이는 것도 검토 중이다.

한편, 이날 보건복지부는 전국 수련병원 244곳(복지부 장관 지정으로 전공의를 수련시키는 의료기관) 교육수련부장을 대상으로 서울과 대전에서 '의대 정원 증원 및 전공의 관련 사업 추진 현황 설명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참석 안내 공문이 설명회 하루 전인 3일에야 각 병원에 발송되면서 "전공의 파업을 앞두고 정부가 급하게 소통하는 모양새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반발이 나왔다. 이와 관련,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 3일 전공의들이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 의료를 포함한 파업 계획을 발표해 설명회도 다소 급하게 진행된 것"이라고 했다.